육아일기
아이에게 비치는 내 모습은...
pilron
2007. 7. 18. 12:23
요즘 둘째 녀석은 제법 잘 기어다닌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어설프게나마 앉기까지 하였다.
어제도 보통때와 마찬가지로 퇴근을 하고 집에 돌아가니 첫째 녀석은 자고 있었고, 둘째 녀석만 일어나 있었다. 현관에서 들어서는 나를 본 둘째 아이는 나를 향해서 기어오기 시작했다.
정말로 아빠인 것을 알고 기어오는 것 같아서 너무나 이상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싱글벙글 웃으면서 조금이라도 빨리 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이 맛에 아이를 키우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두녀석 다 엄마도 좋아하지만, 아빠도 좋아하는 것 같다. 너무 버릇없게 키우는 것은 아니겠지만, 많이 들어주려고 해서 그런지 첫째 녀석은 엄마에게 부탁해도 안 되는 것은 나에게 부탁한다. 그 전에 나를 붙잡고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 더 많지만....
아무튼 가족과의 시간은 참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