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간만에 쓰는 육아일기

pilron 2005. 8. 26. 12:18
어제,그제는 쉬는 날이라 집에서 와이프랑 아이랑 같이 지냈다. 오랫만의 휴식이
피곤함을 몰아내주고 새로운 활력을 주는 것 같다. 물론 아이와 노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지만...........
그동안 바쁘다고 늦게 들어와서 아이가 나와 노는 시간이 별로 없었던 것도 있어서
이틀동안 아이와 많이 놀아주려고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아이는
나와 놀다가도 와이프를 찾는다. 그리고는 쏜살같이 기어서 엄마한테 간다.
물론, 내가 싫어서가 아니다. 가끔 그렇게 엄마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렇게 간다.
어제는 아이가 계속 콧물을 흘리는 관계로 병원에도 갔다. 아직 감기까지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하지만, 땀을 흘린 상태로 제대로 훔치지 않고 그대로 자서 그런단다.
나를 닮아서 그런지 땀을 많이 흘린다. 머리뿐만 아니라 등까지 흠뻑 젖을때가 있다.
그래도 좋다고 나나 와이프에게 와서 놀자고 조르기도 하고 배위나 등에 올라타기도 한다.
너무나 귀엽다. 제법 말도 알아들어서 더욱 즐겁다.
모든것이 행복하게만 느껴진다. 아직도 모자라는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옆에서 나를
지켜봐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좋다. 2년전만해도 느끼지 못하던 기쁨이다.
태풍도 무사히 지나가고 날씨도 해가 서서히 내밀고 있다. 앞으로의 일에도 그러한
따사로운 햇빛이 비추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