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21(수) 홋카이도 여행 마지막날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했다. 홋카이도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시작되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白い恋人ファクトリ였다. 白い恋人는 전국에서도 가장 유명한 홋카이도의 초콜렛이다. 홋카이도에 여행을 한 사람이면 선물로 가장 많이 사는 것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시계탑이었다. 정각이 되면 시계탑이 열리면서 여러가지 인형들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초콜렛으로 만든 인형.




실제로 초콜렛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간 니죠시장. 생각보다 해산물은 많았지만, 그렇게 싸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니죠시장에서 홋케를 6마리인가 사서 도쿄로 가지고 왔다. 나중에 집에서 먹은 홋케의 맛은 정말로 맛있었다.
슬슬 점심시간이어서 배도 고파오고 점심먹은 후에는 렌트카를 반납해야하는 시간이 7시까지인지라 조금 빠르지만 점심후 신치토세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하고 와이프가 가장 먹고 싶었던 스프카레의 가게를 찾아서 갔다. 지도대로 찾아서 근처까지 갔어도 잘 찾기가 힘들었다. 조금만 골목길에 위치한 가게여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있었다.


스프카레집의 풍경




위에가 매운맛 2배의 야채카레스프, 밑의 사진이 매운맛 50배의 해물스프카레.
매운탕과 같은 맛이 나서 좋았다.



공항으로 향하는 도중의 스스키노의 네온.
무사히 공항에도 6시쯤에 도착해서 수속을 다하고 비행기시간이 9시 15분이라 천천히 기다리면서 회사직원 선물도 사면서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삿뽀로의 니죠시장보다 싸게 게를 팔고 있어서 그것도 같이 사가지고 집에와서 그 다음날 먹었다. 정말로 양도 많고 맛있었다. 이번 가족여행은 어쩌면 나와 와이프의 먹는 여행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처음의 가족여행으로서는 만족한다. 추운 곳에 가서 와이프가 힘들어했지만, 다음에는 따뜻한 곳을 골라서 가야지.
긴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월 27일부터 휴가에 들어가서 집에서 그동안 아이와 많이 못 놀아준 것도 있고 해서 컴퓨터와 접하는 시간이 극단적으로 없어진 관계로 업을 할 시간이 없었네요.
삿포로 여행의 남은 일정을 올립니다.

2005년 12월 20일(화) 오후

오타루를 출발해서 삿포로로 향했다. 역시 눈이 많이 와서인지 길이 여전히 미끄럽고 제한속도도 여전히 50킬로미터까지였다.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니어서 2시간정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삿포로 시내에 가까워지면서 차들의 양도 많아져서 정체하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났다. 시간도 4시 반정도가 되어서 먼저 호텔에 체크인을 하였다. 삿뽀로에서는 프린스호텔 타워에 숙박을 하였다. 추가요금없이 머물수 있는 곳이었지만, 더 높은 층의 더블룸으로 변경을 하여서 추가로 2000엔을 내는 것으로 했다. 점심도 제대로 안 먹어서 먼저 무언가를 먹기로 하고 간 곳이 삿뽀로에서 가장 유명한 라멘요코초였다. 라면집이 열 몇군데 모여있는 조그마한 골목이었다. 이곳에서 대만사람에게 일본어로 부탁을 해서 사진을 찍고 들어가서 라면을 시켰다.


라멘 요코초에서 가족사진 찰칵.

마음씨 좋게 보이는 라면집 아저씨. 상당히 친절했다.




내가 먹은 조금 매운 맛의 라면과 와이프가 먹은 해물 라면.
그리고나서는 차로 다시 이동을 해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삿뽀로 팩토리에 갔다. 삿뽀로 맥주 공장터를 쇼핑몰화한 곳으로서 시간도 많이 없어서 맥주를 마시거나 그런 것은 없었지만, 크리스마스가 가까운 것도 있고 해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상당히 이쁘게 장식되어 있었다. 아이는 그것이 좋았는지 마냥 뛰어 놀았다.








뭐든지 호기심이 생겨서 만져볼려고 한다.





그리고 나서 다시 이동. 오오도리 공원에 있는 테레비탑에 갔다. 이곳에서의 야경은 하코타테정도는 아니었지만, 삿뽀로 시내가 어느정도 보이는 것으로 예뻤다.




테레비탑에서 본 오오도리 공원.








아이는 추운줄도 모르고 눈과 일루미네이션의 바다에 빠져서 나올줄을 몰랐다. 화요일 일정은 이렇게 끝이 나고 있었다. 호텔로 돌아와서 전에부터 갈려고 별렀던 이자카야를 눈보라를 헤치면서 갔지만, 조금 늦게 간 관계로 벌써 문을 닫고 그 옆의 이자카야로 가서 쇼와시대를 느끼며 간단하게 술과 안주를 마시고 숙소로 돌아와서 굳나잇. 삿뽀로 이야기는 다음 편으로.
2005년 12월 20일(화)
오늘은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체크인할때 받은 쿠폰으로 2층 바에서 커피를 한잔 한다음 느긋하게 체크아웃을 했다. 원래는 아사히카와 동물원까지 갈 예정이었지만, 장거리 이동을 하니까 아이도 피곤해하는 것 같고 해서 이번 여행에서는 너무 무리하지 않는 정도로 오타루를 조금 돌고 그냥 삿포로로 향하는 것으로 정했다.








호텔에서의 아이의 모습.

호텔창에서 보이는 풍경.



2층 바에서의 한컷.
전날 한시간정도밖에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보지 못한 곳을 다시 한번 방문했다. 유리공예나 오르골을 살 목적보다는 그 주변에 있는 가게등에서 오타루만의 무언가를 먹고자 하는 것도 하나의 목적이었다.



박용하의 사인과 사진이 걸려있는 스시집.









즉석에서 ホタテ구이(500엔)와 게스프(200엔)를 사먹는 맛도 남다르다.

내표정은 왜 이렇게 무섭냐.

증기기관의 오르골 앞에서 가족사진 찰칵.











과자 기념품점 전망대에서 본 오타루 일대.





먹는것에 여념이 없는 우리 딸.

오전중은 오타루에서 다 보내고 삿포로로 출발.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2005년 12월 19일(월) 눈이 엄청 오는 날.
첫날을 무사히 하코다테에서 보내고 둘째날은 전날의 눈의 영향으로 새하얀 시내를 보면서 눈을 떴다.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먹고 호텔의 체크아웃을 서둘러 한 다음, 다음목적지인 오타루를 향해서 출발했다.






밤새 눈이 와서 렌트한 차도 이러한 모양으로.
처음에 노면 상태가 안 좋으면 고속도로로 하코다테에서 오타루로 이동할 생각이었지만, 고속도로도 노면상태로 인해서 50킬로미터 제한에 걸리는 곳이 많고 상당히 돌아가기 때문에 가로질러가는 국도 5호선을 선택했다. 국도 5호선도 대부분이 50킬로로 제한은 되어 있었지만, 생각보다 노면상태는 미끄럽지 않았다. 단, 중간중간에 눈이 많이 내렸고, 길옆으로 눈들이 엄청 쌓여 있었다.






차와 높이가 같은 눈의 잔상.




오타루에 거의 도착할 즈음에 창가로 보이는 바다의 모습들. 파도가 거세다.
오 타루에 도착한 것이 2시 30분쯤으로 점심때가 지나 있어서 와이프도 많이 배고파해서 미리 조사를 해둔 政寿司本店에 갔다. 오타루는 스시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스시를 먹고 싶었지만, 상당한 가격이어서 그중에서 런치를 먹을 수 있는 곳에서 880엔에 양도 상당히 많았고, 그 이외에 天ぷら盛り合わせ와 茶碗蒸し를 시켰다. 인터넷에서 쿠폰을 프린트해가서 스시를 2개 더 받을 수 있었다. 너무 배가 고파서인지 사진 찍는 것도 잊고 먹기에 바뻤다지 아마.
그리고 나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오르골과 유리공예로 유명한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노면상태가 가장 안 좋았다. 차도도 길이 울퉁불퉁하고. 눈이 그대로 얼음이 된 느낌.
















유리공예와 오르골은 귀여운 것들이 많았다.
일단 구경을 한 다음 힐튼호텔이 있는 윙그베이에 갔다. 쇼핑센터가 모여있는 곳으로 관람차도 있었고, 오타루시의 야경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다.






왼쪽으로 보이는 것이 힐튼호텔이다. 오른쪽은 오타루항.


아이가 안 보임.
이렇게 오타루에서의 첫날은 지나갔다. 호텔로 돌아와서 편의점에서 맥주등을 사서 방으로 들어온 다음 아이와 같이 목욕탕으로 가서 같이 씻고 방으로 돌아와서는 세사람 다 녹다운상태였다. 삿포로에서만 파는 삿포로 클래식이란 맥주는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도 마시기 편한 맥주였다. 여행 둘째날은 이렇게 저물어 갔다.
2005년 12월 18일(일)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가족여행을 가는 날이다. 결혼하고 2년이 지났지만, 와이프와 가끔은 여행도 다니고 했다. 그렇지만, 작년 8월에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당일치기로 가까운 곳에 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아이가 아직 어린 관계로 먼 곳의 여행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제는 아이도 어느정도 말을 이해할 수 있고, 걸어다니는 정도가 되어서 가족여행이라는 문을 두드렸다.
처음에는 해외를 생각해서 홍콩으로 가려고 했지만, 가격도 있고 해서 일본국내쪽으로 눈을 돌렸다. 실제로 일본국내가 그렇게 싸지는 않다. 일본국내도 처음에는 따뜻한 오키나와로 갈려고 하다가 마린스포츠도 즐기지 못할 바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많은 홋카이도로 가는게 어떤가 해서 홋카이도로 결정이 되었다. 18일까지가 가장 싼 플랜으로 갈 수가 있어서 자유여행 3박4일로 홋카이도를 선택했다. 자유여행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어느 호텔에서 묵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한창 고민했고, 어떤 곳을 갈 것인가로 한참 고민했다. 아이가 있어서 전철등으로 이동하는 것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 것 같았기에 렌트카도 같이 예약을 했다.
막상 떠나는 18일날 11시 10분 비행기여서 일찍이 집을 나서서 하네타 공항에 도착한 것이 9시 10분쯤이었다. 수속을 밟고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비행기를 타려고 가니 전광판에 하코다테의 날씨가 눈으로 인해서 안 좋은 관계로 하네다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하네다 공항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했다.
그래도 비행기는 뜬다고 하니 그대로 탑승수속을 하고 하코다테로 출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아이가 잘 참아주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날씨가 안 좋다는 하코다테도 무사히 도착을 하였고 의외로 날씨는 쾌청했다.


하네다에서 타고 간 비행기.


하코다테공항의 전경.

정말로 눈이 많이 와 있어서 솔직히 놀랬다. 도쿄에 있으면 이러한 눈은 거의 볼 수 없다. 몇년전에 눈이 많이 와서 도쿄시내의 교통이 거의 다 마비된 적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 이렇게 많은 눈을 보는 것 같다.


첫날 묵었던 호텔. 想い出づくりの宿飛天.

렌트카를 빌린다음 가장 먼저 간 곳은 五稜郭였지만, 도착할 즈음부터 눈바람이 몰아쳐서 타워에 올라가도 제대로 볼수 없을 것 같아서 올라가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 옆에 내년 4월에 오픈하는 신타워가 건설중이었다. 그것에 비하면 지금의 타워는 상당히 조그맣게 보였다. 그대로 호텔에 체크인을 먼저 하기로 하고 호텔로 향했다. 湯ノ川温泉의 想い出づくりの宿飛天이라는 곳에 첫날은 묵었다. 湯ノ川지역이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고 위의 호텔은 노천탕이 유명하여서 정했다. 유일하게 일본식 다다미방으로 고른 곳이기도 하다.




호텔 내부.




호텔 안에 있는 일본식 정원의 모습.

저녁 식사때의 레스토랑.

그 이후의 이야기는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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