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부모 노릇은 하기 쉽지 않는 것 같다. 골든위크를 맞아 특히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려는 계획이 거의 인파에 의해서 와장창...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토부 동물 공원에 가족들이 가기로 했다. 9시 30분 개장을 생각해서 7시 30분에는 집을 나섰는데 먼저 2킬로를 남겨놓고 9시인 시점에서

차가 거의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정체....

한시간 이상 걸려서 주차장에, 거기에서 걸어서 입구까지 가니 이번에는 다시 표를 사기 위한 행렬....

아무튼 들어가서도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에 기본적으로 한시간 줄 서고 2,3분 타고....

그래도 아이들은 좋단다....



























일본 사립유치원 3년과정중 이제 2년째를 맞이한 아들녀석의 재롱잔치가 12월 3일, 4일 양일간 유치원 체육관에서 있었다.

인원이 많다 보니 하루에는 불가능하고 이틀에 나누어서 치뤄졌다. 토요일인 12월 3일은 쉬는 날이라 아이의 재롱을 볼 수 있었다.

전날 열이 많이 나고 해서 많이 걱정했지만, 그날 아침에는 그나마 열이 내린 상태여서 아들녀석 차례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데려오는 것으로 하고 8시 30분에 등원을 시켰다.












이제 동경한국학교에 입학한지 2달, 처음에는 많이 걱정하고 했는데 의외로 잘 해 주어서 딸아이가 대견스럽다.

저녁에 일찍 자기에 아침에도 일찍 일어날 수 있게 되었고, 학교에 다녀오면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숙제부터 시킨 결과

숙제도 잘하고 한다. 영어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 모든 걱정이 단지 걱정이었나 보다.

아이들만이 가지는 저력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단, 담임 선생님이 병으로 인해서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바람에 새로운 담임선생님을 맞은 것 정도가 큰 변화일까?

그리고 영어 독후감을 써야 하는 것은 하나의 일이다. 영어공부를 다시 해야 하나...

점점 더워지고 있는 도쿄에서....

결혼해서 아이 둘이 태어나고 가족이 일본에서 생활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제 정식으로 학부모인가...

동일본 대지진과 함께 방사선과 물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일본을 떠나 귀국을 하거나 준비를 하고 있고, 그 반면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는 사람이 있고 하다.

어수선한 중에 어제 동경한국학교의 입학식이 있었다. 초등부에 입학하는 아이만 생각하고 갔는데 중등부, 고등부도 같이 하는 합동 입학식이었다.




딸아이는 1학년 3반으로 결정..







교장선생님 축하사




오른쪽이 담임인 김영도 선생님, 왼쪽이 부담임인 카일리 맥커넌 선생님...






유치원에서 보내온 축하 글. 교실 복도에 붙어 있었다. 세심한 곳까지 신경써주는 유치원이 고맙다.




교실에는 벌써 신입생 준비로 미화가 다 되어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학교생활이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이제까지 과보호를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자기 반성도 해 본다. 조금은 더 어른스러워질 것인가...

수업도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반정도 됨으로 잘 따라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즐거운 초등학교 생활이 되기를 바라면서....

어제 12월 3일은 동경 한국학교 초등부의 수험일이었다. 전에 원서를 받아서 접수를 시켰더니 26번이 딸아이의 수험번호였다.

총 120명 모집에 152명이 지원을 해서 결국 추첨을 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 32명이 추첨으로 불합격이 되는 것이다. 시험을 보는 것보다야 나은 편이지만, 그래도 보호자가 추첨을 하는 것이라 아빠로서의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9시까지 학교에 도착해야 한다고 해서 6시에 일어나서 아이 준비를 시키고 밑의 아들녀석은 옆집에 유치원 가게 맡기고, 8시 30분전에 학교에 도착을 하였다.

다행히 내가 쉬는 날이라서 딸아이에게 해 줄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좋았다.

딸아이는 아이들이 대기하는 교실에 맡겨놓고 추첨장인 4층의 소강당으로 올라갔다. 아직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없었지만, 9시 가까이 되니 많은 자리들이 메워져갔다. 이기적인 마음이지만, 부모 마음으로는 32명이 오지 않아서 추첨없이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9시 되어서 출석확인등을 걸쳐서 최종 144명의 부모들이 추첨에 참가하게 되었다. 120장의 합격봉투와 24장의 불합격봉투가 추첨함에 넣어지고 추첨이 시작되었다.

내가 대학시험등을 보았을 때보다 더욱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었고 이런 것이 부모의 마음이구나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나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내 자식을 위해서 크게 심호흡을 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더군다가 4번으로 뽑은 사람이 불합격을 뽑는 바람에 내 심장은 더욱 더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내 차례가 될때까지 어떻게 뽑을까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제일 처음 손에 닿는 봉투를 잡아야지 하고 생각을 하고 막상 추첨을 하러 나가서는 3번째로 만진 봉투를 꺼냈다.

왜 그랬을까 지금 생각해 보아도 알 수 없지만, 처음과 두번째 만진 것을 포기하고 3번째로 만진 것을 뽑았다.

그 안의 내용물을 꺼낼때까지 내 심장은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합격이라는 글자가 보였을때의 안도감이란 정말로 대단한 것이었다. 딸을 위해서 조그만 일이지만 무언가 해주었다는 달성감도 있었고....

오후의 면접 번호가 49번이라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먹으로 맥도날드에 갔을때도 딸아이가 가지고 싶어하는 것 때문에 해피세트를 사주었다. 무엇이든지 해주고 싶었기에.

오후의 면접은 원어민 선생님이 대기실로 아이를 데리러 와서 부모와 같이 이동을 하는 것이었다. 그 짧은 시간에 원어민 교사는 아이에게 여러가지 말을 영어로 물어보고 답하고... 영어로 대답하는 아이가 너무나 대견스러웠다. 나보다 낫다...

면접실에 들어가서는 먼저 부모면접이 처음이었다. 아이의 상태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물었고 대답해 나갔다. 그리고 아이의 차례.

인지능력이라든가 산술 능력, 기억력 테스트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무사히 다 마친 아이가 선생님으로부터 100점이라는 말을 듣고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나만의 생각인가? 부모이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에게 너무나 약해지는 모습과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의 모습이 좋았다.

면접이 무사히 끝나고 교감선생님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고나서 그동안 몰랐던 피곤함이 역습을 했다. 한편으로는 조금의 후회도 있다. 아이가 잘 되기를 바라며 한국학교라는 선택을 했지만, 너무나 빨리 아이에게 경쟁이라는 세상에 내 보는 것이 너무나 싫다. 내가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일때 저렇게 공부를 했던가? 하는 의문도 들고.

그래도 아무런 불평없이 따라주는 아이에게서 고마움을 느낀다. 


일본 유치원은 사립의 경우 3년제이다. 년쇼, 년츄, 년쵸라고 각 학년을 나타낸다.

현재 딸아이는 3학년에 해당되는 년쵸이고, 아들녀석은 올해 입학을 해서 년쇼이다.

년쵸가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에 대한 기본지식등도 같이 연습을 하기 때문에, 이번에 처음으로 유치원에서 자는 연습을 하게 되었다.

내가 출장등으로 집에서 같이 안 잔적은 있지만, 제 엄마와도 떨어져서 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맨날 나와 함께 자겠다고 난리치던

딸아이가 혼자서 잘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부모의 마음이라는 것이 그러한 것인가...

아무튼 오늘 아침 유치원에 데리러 갔더니 너무나 맑은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온 딸아이는 조금은 성숙해 지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언제나 어린애가 아닌 조금은 자란 그런 아이로서 내 앞으로 다가왔다. 잘때 제대로 잠을 못 잤다는 점과 귀신의 집 체험에 운 것 이외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한 조그마한 것까지 담임선생님은 부모에게 알려준다.

오늘은 일찍 잠에 들어서 그 짬을 이용해서 이렇게 글을 남길 수 있다... 더욱 성숙된 우리 딸아이를 위해서...

금요일 유치원에 다녀온 딸아이가 열이 많이 나길래 일단 상태를 보았는데 토요일 아침이 되니 몸에 빨간 반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얼른 근처의 소아 크리닉에 전화를 해서 병원에 데리고 가니 수두라고 한다. 유치원에서 수두가 유행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우리 아이도 걸릴 줄이야...

전에 신형 인플루엔자가 그렇게 기승을 부릴때에도 우리 아이만은 걸리지 않았었는데... 그래도 수두 예방접종을 해서 가벼운 증세만 보인다고 한다.

그래도 더 가볍게 해 주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처방받아서 왔다. 딱지가 생길때까지는 등원도 할 수 없으니 아이가 심심하겠다.

이제 제법 가려워지는 모양으로 긁지 못하게 하고는 있지만, 그때문에 딸아이의 고생이 심하다.

얼른 나아서 유치원에 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첫 경험이 되는 갯벌 체험을 다녀왔다. 너무나 즐겁게 조개를 캐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서로들 자기가 더 많이 캤다고 자랑하는 모습이 왜 이렇게 귀여운지.... 덕분에 며칠동안 맛있는 된장국을 먹을 수 있었다.



간만에 사진을 올리게 되는 것 같다. 딸내미가 올해 유치원의 가장 윗 학년인 넨쵸가 되었고, 아들내미는 입학을 해서 년쇼가 되었다.



유치원이 끝나고 매주 한번씩 같은 유치원에서 그림 선생님들이 오셔서 하는 그림교실이 있어서 딸아이가 그림에 관심을 많이 보여서 보내기로 아내와 정했다.

집에서도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어제 다녀와서 어떠했냐고 물으니 좋았단다. 밤늦게 어제 그린 그림이 인터넷 사이트에 업되어 있어서 그 그림을 보니 나름 열심히 그리고 잘 그린 것 같았다.(아빠의 관점이라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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