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18일(일) 의 다음 이야기.




하코다테 시내 풍경. 전철에 타보고 싶었다.
저녁을 먹고 나니 눈이 더욱 내리고 하는 것이 제대로 관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세계 3대 야경으로 불리는 하코다테산의 야경도 보고 싶었고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도 보고 싶었는데 생각외로 눈이 오는 바람에 그러한 걱정도 하고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도 쓰면서 일단은 호텔을 뒤로 했다.


차에서 본 시내풍경. 도로에 쌓인 눈이 장난이 아니었다.
차를 타고 가면서 조금은 날씨가 회복하는 것 같아서 金森창고를 먼저 가려던 것을 변경해서 하코다테산으로 향했다. 운이 좋아서였는지,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면서 날씨가 반짝 개여서 하코다테시내의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전망대에 도착해서도 사진을 찍을때까지 날시가 좋았다. 이제 내려가야지 하고 로프웨이로 이동하는 사이에 다시 눈보라가 쳐서 야경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정말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렇게 날씨가 좋았던 건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까. 하코다테산에서의 야경.
로프웨이를 내려오면서는 거리의 일루미네이션을 만끽하면서 金森赤レンガ倉庫로 향했다. 벽돌로 만든 창고가 옛날의 무역항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캐나다의 자매도시로부터 보내받은 나무에 트리장식을 한 것이 압권이었다. 그렇지만, 정말로 눈은 많이 왔다.






눈으로 인해서 가족사진의 얼굴이 잘 안보일 정도다.


눈이 안 왔을 때 찍은 사진.


주변풍경.
추위도 점점 기승을 부리길래 호텔로 돌아와서 온천을 즐겼다. 눈이 온데다가 바람이 많이 부는 관계로 노천탕은 이용할 수 없었지만, 하루의 피곤함을 씻어낼 수 있었다. 다다미방이라서 자리도 종업원이 다 깔아주고 하는 점이 일반 호텔과는 틀린 것 같다. 하루를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었다.
2005년 12월 18일(일)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가족여행을 가는 날이다. 결혼하고 2년이 지났지만, 와이프와 가끔은 여행도 다니고 했다. 그렇지만, 작년 8월에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당일치기로 가까운 곳에 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아이가 아직 어린 관계로 먼 곳의 여행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제는 아이도 어느정도 말을 이해할 수 있고, 걸어다니는 정도가 되어서 가족여행이라는 문을 두드렸다.
처음에는 해외를 생각해서 홍콩으로 가려고 했지만, 가격도 있고 해서 일본국내쪽으로 눈을 돌렸다. 실제로 일본국내가 그렇게 싸지는 않다. 일본국내도 처음에는 따뜻한 오키나와로 갈려고 하다가 마린스포츠도 즐기지 못할 바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많은 홋카이도로 가는게 어떤가 해서 홋카이도로 결정이 되었다. 18일까지가 가장 싼 플랜으로 갈 수가 있어서 자유여행 3박4일로 홋카이도를 선택했다. 자유여행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어느 호텔에서 묵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한창 고민했고, 어떤 곳을 갈 것인가로 한참 고민했다. 아이가 있어서 전철등으로 이동하는 것도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 것 같았기에 렌트카도 같이 예약을 했다.
막상 떠나는 18일날 11시 10분 비행기여서 일찍이 집을 나서서 하네타 공항에 도착한 것이 9시 10분쯤이었다. 수속을 밟고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비행기를 타려고 가니 전광판에 하코다테의 날씨가 눈으로 인해서 안 좋은 관계로 하네다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하네다 공항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했다.
그래도 비행기는 뜬다고 하니 그대로 탑승수속을 하고 하코다테로 출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아이가 잘 참아주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날씨가 안 좋다는 하코다테도 무사히 도착을 하였고 의외로 날씨는 쾌청했다.


하네다에서 타고 간 비행기.


하코다테공항의 전경.

정말로 눈이 많이 와 있어서 솔직히 놀랬다. 도쿄에 있으면 이러한 눈은 거의 볼 수 없다. 몇년전에 눈이 많이 와서 도쿄시내의 교통이 거의 다 마비된 적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 이렇게 많은 눈을 보는 것 같다.


첫날 묵었던 호텔. 想い出づくりの宿飛天.

렌트카를 빌린다음 가장 먼저 간 곳은 五稜郭였지만, 도착할 즈음부터 눈바람이 몰아쳐서 타워에 올라가도 제대로 볼수 없을 것 같아서 올라가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 옆에 내년 4월에 오픈하는 신타워가 건설중이었다. 그것에 비하면 지금의 타워는 상당히 조그맣게 보였다. 그대로 호텔에 체크인을 먼저 하기로 하고 호텔로 향했다. 湯ノ川温泉의 想い出づくりの宿飛天이라는 곳에 첫날은 묵었다. 湯ノ川지역이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고 위의 호텔은 노천탕이 유명하여서 정했다. 유일하게 일본식 다다미방으로 고른 곳이기도 하다.




호텔 내부.




호텔 안에 있는 일본식 정원의 모습.

저녁 식사때의 레스토랑.

그 이후의 이야기는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