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이의 18개월째 정기검진이 있는 날이었다. 정기검진은 오후에 있었고, 오전에는 얼굴의 피부병같은 것에 대해서 병원에 가야 했기에 오전중만 휴가를 내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언제나 의사선생님만 보면 우는 아이라 어제도 의사선생님 얼굴을 보자마자 울었지만, 고개를 돌려주자 더이상은 울지 않았다. 전에 비하면 놀랍도록 많이 울지 않게 되어서 다행이다.
상당히 많이 좋아져서 코밑도 딱지가 졌고, 눈밑에도 거의 다 나아가고 있어서 항생제는 지금 가지고 있는 약만 먹이고 연고도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와이프도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어서 그나마 나아가는 아이의 얼굴을 보면서 조금은 안심을 했다.
오후에는 출근을 해야 했기에 같이 점심을 먹고 출근했다가 퇴근해서 집에 와서 아이의 정기검진 이야기를 들었다. 80센티미터에 11.9킬로미터의 아이. 일본아이들보다는 크단다. 요즘도 매일 우유를 800ml정도 먹는데 너무 먹인다고 하루에 우유 2개씩만 먹이라고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가 즐겨보는 아이 비디오도 매일같이 보여주지 말고 일주일에 2번정도만 보여줄것. 단것은 먹이지 말것. 텔레비젼도 거의 보지 않게 할 것, 너무 늦게 재우지 말것등 고쳐야 할 것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가장 빨리 실천할 수 있는 아이 빨리 재우기와 우유 덜 먹이기에 도전했다. 우유는 정말로 어제는 2개정도에 끝냈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에 그렇게 밥을 많이 먹지 않는 아이가 밥도 많이 먹었다고 한다. 잠도 빨리 재우기 위해서 9시부터 불 다 끄고 자리에 누웠다. 그러면 가장 먼저 자는 것은 나다. 아이를 재우는 것인지 아이가 나를 재우는 것인지 모를 정도다. 아이도 10시 조금 전에 잤다고 한다. 한밤중에 깨어서 조금 토하고 몸에 열이 나긴 했지만.... 시금치가 어딘가에서 걸려있었던 것 같다. 다른 것들은 다 소화를 시키고 그것만 넘어 왔으니....
아무튼 다시 건강해져 가는 아이를 보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더 건강한 아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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