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2월에 졸업식이 있고 3월에 입학식과 함께 신학기가 시작됨으로 3월은 만남의 달이지만,
일본의 경우 3월에 졸업식이 있고, 퇴직하는 사람들도 3월말을 기준으로 퇴직함으로써 이별의 달인것 같다.
보통 회사들은 3월말이 회기의 끝이지만, 지금 근무하고 있는 학교의 경우는 오늘 3월 20일이 년도의 마지막이다. 그러다보니 오늘 송별회를 업무후에 열었다.
조교를 했던 친구들, 선생님을 했던 사람, 직원을 했던 사람들, 짧게는 1년에서 5년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만두고 그만큼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온다.
매년 많은 사람들과 이별을 하는 것이 익숙해졌다고 하면 이상하고, 조금은 무덤덤해졌다고 느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아닌것 같다. 역시 같이 생활했던 사람들, 같이 웃고 화내고 울고 했던 사람들과의 헤어짐이란 그리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
졸업식에서도 우리과를 졸업하는 친구들과 특히 유학생들이 눈에 밟혔다. 일본에 취업이 되어서 남는 사람들도 물론 있고해서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매일 학교에서 마주치던 사람들과의 이별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남을 생각하고 그 사람을 믿는 것이라고 지금의 직장에서 배웠다. 그러한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는 즐거움을 이곳에서 배웠다. 물론 나도 언젠가는 이 직장을 그만둘지도 모른다. 그것이 내가 자의적으로 그만둘수도 정년퇴직을 하는 것일수도 있다. 모든 것을 다 놔두고 이곳을 그만둘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다.
너무나도 정든 곳이기도 하다. 벌써 이곳에서 일한지 8년, 올해로 9년째로 접어든다. 너무나 빨리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 그만큼 즐거움이 컸는지도 모르겠다.
모두들 건강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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