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을 신청한지 4개월만에 엽서가 날라왔다. 지난주 금요일 퇴근을 하고 우편 포스트를 여는 순간 어디선가 낯익은 엽서가 한장 보였다. 처음에는 바로 이해를 못하고 내가 누구의 비자를 신청했던가 하고 생각을 하였다. 아들 녀석의 비자는 이번에 신청하니까 자신의 영주권 신청이라고는 생각도 못하다가 아~하고 내 것이구나 하고 납득을 했다.
보통은 6개월에서 1년정도 걸린다고 했고, 접수를 시킬때도 지금의 비자가 4월초에 끝남으로 2월이나 3월 정도까지 나오지 않으면 일단 전화를 해 보라고 했는데 4개월만에 나올줄을 생각도 못했다.
엽서를 받는 순간 복잡한 심경이 되었다. 이제 일본에서 비자 걱정없이 직장 걱정없이 살 수 있다는 안도감과 웬지 일본이라는 나라에 영주를 한다는 마음이 내 조국에 대한 향수라고 할까 점점 우리나라에 돌아가서 사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교차했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신청한 영주권이었지만, 정작 받고나서의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영주권신청은 다른 비자가 4000엔인데 비해 8000엔이 들지만, 이번 한번만으로 다 끝나니 그다지 비싸고는 느껴지지 않지만, 그것에 재입국비자도 받아야 하니 나가는 돈이 솔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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