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와이프가 아이들 놀이방에서 친구가 된 일본인 친구의 집에 갔다.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그 친구만 일본인이고, 남편은 뉴질랜드 사람이다.
어제까지 5일인가 6일 연속으로 비가 오는 관계로 유모차를 가지고 걸어가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았지만, 결론적으로 좋은 인연이 된 것 같다.
나보다 와이프가 사교성이 있는 편이다. 나야 상당히 무툭툭한 부분이 많은데 비해서
와이프는 나와 정반대이다. 그 바람에 일본에 오래 산 나보다 더 많은 친구들이 있는 것 같지만.
저녁 6시에 초대를 받아서 무엇을 선물로 가지고 갈 것인가를 며칠전부터 둘이서 고민을 한 결과
그쪽 남편이 술을 좋아한다는 것도 있어서 한국에서 사가지고 온 백세주 선물세트가 마침
있어서 그것을 선물하기로 하고 가지고 갔다.
우리집에서 가까운 큰 공원을 지나서 가야 하는 길이어서 유모차와 함께 걸으니 거의 40분정도
걸렸다. 조금 일찍 도착은 했지만, 다들 반갑게 맞이해 주어서 좋았다.
그쪽 집 아이(아란)과 우리집아이는 작년 8월생이다. 우리 아이가 20일정도 먼저 태어났고,
아란은 남자아이고, 우리 아이는 딸인 것이 틀린점이다.
저녁식사는 뉴질랜드인인 남편이 준비를 하고 있었따. 조금 빨리 도착을 하여서 기다리는 동안
맥주 한잔씩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녁식사는 파스타로 시작해서 프랑스식의
메인디너와 디저트가 나왔다. 요리를 정말 잘 한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아내에게 그렇게
요리를 해 준 기억이 없는 나로서는 조금은 반성을 하게 하는 저녁식사였다.
아이를 공동화제로 여러가지 일본과 한국에 대한 이야기등을 하는 동안 금방 10시 반이 되었다.
즐거운 시간은 정말로 금방 시간이 지나가는 것 같다.
한국음식을 좋아하고 매운 음식도 좋아하는 부부였기에 다음에는 집에서 해물탕을 대접하기로
했다. 그 외에 다른 일본 사람들과 이번주 일요일은 바베큐가 있다. 6집정도가 모인다.
처음보는 사람들이겠지만, 이렇게 주변의 사람들과 교류를 하는 것이 좋다. 언제나보다 더욱
충실한 일본 생활이 아닌가 싶다. 단, 일요일에 비가 올지 모른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것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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