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에서의 생활일기

오늘과 내일은 지금 근무하고 있는 전문학교의 학교 축제이다.
그동안 자신들의 공부한 특기를 보여주는 시간이기도 하고, 즐겁게 마음껏 자신들의
장기를 보여주는 때이기도 하다.
여러가지 기획과 전시물, 그리고 포장마차와 같은 模擬店이 쭉 늘어서서 손님들을 맞는다.
유학생들도 몇년간 아무런 것도 하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려서 이번에는 模擬店을 하도록
해서 오늘 상당히 바쁜 하루를 보냈다. 지금은 글만 쓰지만, 밤중이라도 사진을 올릴려고
한다. 지지미와 떡볶이만 하는 심플하지만,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서로들 도와가면서
점심도 제때 못먹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았다.
졸업생도 와서 재학생과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본에 있으면서 한국사람을 조심해야 한다는 듣기 싫은 말을 유학생 사이에서 들을때가
있다. 우리학교에서만은 그러한 말이 없도록 신경을 쓰고는 있지만, 그 이전에 서로들
조금씩 남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오늘과 같이 한다면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너무나 보기 좋은 모습에 나도 그다지 힘든줄은 몰랐다.
와이프도 나를 생각해서 아이를 데리고 먼 길을 힘들게 와 주어서 더욱 고마웠다.
잠에서 깬지 얼마 안 되어서인지 아이는 조금 심통어린 얼굴이었지만, 돌아갈때쯤에는
언제나의 아아의 맑은 웃음을 볼 수 있었다.
그러한 모든 것이 좋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