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공원에서 6가구가 모여서 바베큐를 하기로 한 날이었다. 운이 없는지, 예보대로

비가 오는 관계로 공단 맨션 1층에 있는 집회실을 빌려서 그곳에서 파티를 하기로 했다.

거창하게 파티라고 하지만, 각자 자기들이 음식과 마실 것을 가지고 와서 서로 나누어

먹으면서 친목을 나누자는 의도였다. 물론 바베큐도 그런 의도로 바깥에서 어우러지자는

의미였지만.

나로서는 지난번 만났던 뉴질랜드(국적만, 원래는 영국인 계통이라네요)남편의 가족이외에

전부 처음보는 사람들이어서 처음 모여서는 인사하기에 바빴다. 아이들 이름도 잘 모르겠고.

엄마들 이름도 와이프를 통해서 많이 듣기만 했지, 실제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어서 얼굴과

이름을 매치시키는 것에 온 정신이 가 있었다.

아침 10시부터 모이기 시작해서 준비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1시쯤이었다.

그 시간부터 맥주를 시작으로 술을 마시면서 서로 서먹서먹한 것도 조금씩은 없애가면서

아이들 봐가면서 음식먹으면서 등등 한꺼번에 여러가지를 하느라 정신은 없었지만,

재미있는 하루였다.

그렇게 많은 일본인 가족과 한번에 교류를 가진것이 처음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다들 따뜻하게 대해주고 숨김이 없는 모양이었다. 그중에 한 아저씨는 한국사람처럼

보일 정도로 이제까지 일본사람들에 대한 좋지않은 선입견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놀랄 정도의 성격들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개중에 한 사람은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래도 잘 이야기하고 서로간의 소식도 전하면서 재미있는 하루였다.

다음에는 정말로 야외에서 그러한 것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단, 내가 쉬는 날이여만 하는 부담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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