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아이가 한국으로 간지 한달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아내는 병원에 다니랴 우리집에 다녀가랴 배도 무거운데 여러가지로 고생이 많다.
그 와중에 우리 딸내미는 신이 났나보다. 우선 자신에게 간섭하는 사람이 없으니 신이 났을테지. 일본에 있을때는 나랑 아내랑 둘이서 이건 그렇게 하면 안돼라든지 잘못한 것에 대해서 혼을 내고 했는데, 한국에 가니 할아버지,할머니,외할아버지,외할머니, 거기에 이모,외삼촌까지 다들 자기에게 잘해주고 편을 들어주니 아내가 혼을 내도 그것이 먹힐리가 없다. 할아버지들에게 졸라서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등도 사서 받고 자기 마음대로의 천국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상당히 여우짓을 하는 것 같다. 전에는 아버지에게 그렇게 달라붙더니 지금은 어머니에게 달라붙어서 여우짓을 한다고 한다. 서울에 올라가서도 외할아버지,외할머니, 심지어 외삼촌까지 자기 편으로 만들려는듯 여우짓을 하니 누가 그것에 당하랴...
그리고 그 사이에 주변에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으니 당연히 일본에 있을 때보다 말이 훨씬 많이 늘었다. 메신저로 들어가서 화상채팅을 하면 이제 못하는 말이 없다. 말을 배운 것도 늦어서 조금 걱정을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그렇게 한국에 있다가 일본에 오면 많이 심심해 하겠지. 그래도 동생이 태어나니 동생과 노는 재미도 이제부터 생기리라 믿는다.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무사히 둘째 아이가 태어났다. (0) | 2006.12.27 |
---|---|
딸 아이의 유치원 데뷔 (0) | 2006.12.21 |
주체성을 가지기 시작한 딸 아이.... (0) | 2006.08.30 |
おもちゃの王国 (0) | 2006.08.05 |
주연이의 댄스......... (0) | 2006.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