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내를 입원시키고 같이 병실에서 하루를 지냈다. 어제 밤부터 금식이 들어가서 오늘 아침에 수술을 하기까지 아내는 아무것도 입에 댈 수가 없었다. 첫째 아이때도 거꾸로 들어선 아이때문에 제왕절개를 해야했고, 이번에도 아이는 옆으로 누운 것과 같아서 제왕절개 수술이 되었다.
지난번에는 그래서 예정일보다 앞당겨지는 바람에 첫아이를 낳고 이틀후에 내가 들어올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병실 침대가 좁고, 불편한 점도 있지만, 그것이 문제일까.
모든 것은 오늘 아이가 태어남으로서 기쁨이라는 것으로 나에게 돌아왔다.
첫째 아이를 딸로 키워보고 싶었는데 딸이 태어났고, 둘째 아이는 아내도 나도 사내아이도 키워봤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그 바램이 통해서일까, 아들녀석이 태어났다.
오전 11시 10분, 3305그램의 사내녀석은 첫째 아이의 울음소리보다 적은 소리로 울면서 우리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아직은 자신의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조그마한 생명체가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조금전에 모유수유가 끝나고 아이는 다시 꿈나라로 가있는 것 같다. 3시간에 한번씩 배가 고프다고 울어대는 아이지만, 그래도 그런 모든 것이 좋다.
퇴원하는 날까지 병원에 있게 되겠지만, 모든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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