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엔진오일에 대한 이야기(교환주기, 교환방법)를 써 볼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5,000km마다 교환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을 천편일률적으로 적용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엔진타입과 주행환경에 따라 더 길수도 짧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정비노트를 확인하는 것으로, 그곳에 자신의 차에 맞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저의 경우 교환주기가 평범한 주행환경에서는 1년 혹은 10,000km,
severe환경에서는 보다 자주 교환하라고 쓰여 있습니다.
http://www.honda.co.jp/customer/faq-auto/maintenance/oilchange/index.html
(토요타의 일부 차종은 교환주기가 15,000km 혹은 1년으로 되어 있기도 합니다)

여기서 severe환경이라고 함은,
산길주행이 많은 경우,
비포장도로 주행이 많은 경우,
시동을 걸고 5키로 미만을 달리는 경우,
급가속/급정거를 많이 하는 경우,
평균속도가 30키로 이하로 달리는 경우,
등이 있으며,
자신이 이런 환경에 많이 처하는 경우에는 엔진오일의 소모가 심하므로 자주 교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운전을 하다 보면 어느 정도 severe환경에서 주행을 하게 되기 마련이므로,
적당한 교환시기를 자신이 스스로 판단해야 하며,
그 판단기준으로 가장 중요하게 사용되는 게 엔진오일 게이지를 통한 체크입니다.

엔진이 깨끗한 신차가 아닌 이상에 엔진오일은 교환을 하고 나서 얼마 안지나 금방 더러워 지므로,
엔진오일의 교환시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체크포인트는 엔진오일의 색깔이 아니라 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색깔이 더러워도 양이 충분하면 엔진오일 때문에 엔진에 퍼지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지만,
양이 부족한 상태로 주행을 하게 되면
엔진 내부의 부품간의 마찰이 심해져 연비도 떨어지고
엔진의 수명 및 상태도 급속도로 악화되며
최악의 경우 차가 멈추는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 부족으로 차가 멈추게 되면 단순하게 엔진오일을 다시 보충하면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엔진자체가 심하게 손상되는 관계로,
엔진을 교체해야 하는 상황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고,
이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결국 폐차까지 갈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엔진오일 교환시기를 교과서적으로 5000키로마다 교환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행환경, 주행거리, 현재의 엔진오일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교환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엔진오일의 교체비용을 결정하는 요소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데,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엔진오일을 넣느냐
그리고 어디서 교환하느냐
에 따라 비용의 차가 심합니다.

우선 어떤 엔진오일을 넣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데,
싼 거 넣자니 엔진이 상할까봐 걱정되고 비싼 거 넣자니 비싼 거 넣어봤자 차가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닌 것 같고,… 판단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마쯔다의 RX시리즈, 코스모 등의 차종에서 쓰이는 로타리 엔진,
터보차져가 부착된 엔진,
스포츠카 등에서 사용되는 고회전 DOHC 엔진
이 아닌 이상 저렴한 거 넣어도 크게 상관없습니다.

물론 비싼 엔진오일 넣는 경우 싼 엔진오일을 넣었을 경우와 비교해서
차의 주행성이 조금이라도 좋아지면 좋아졌지 나빠지는 일은 거의 없을 테지만,
글의 제목에 써 있듯이 경제적으로 차를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게 이 글의 목적인 만큼,
자신의 차가 고급차도 아니고 특별한 엔진이 실려 있는 것도 아니라면
그냥 저렴한 오일 넣어도 괜찮습니다.

엔진오일 케이스를 보면 (10W-30), (5W-40) 식의 표시가 있는데,
앞의 수치는 저온상에서 뭉치지 않는 정도를 나타내며,
뒤의 수치는 고온상에서 딱딱한 정도를 나타냅니다.
앞의 수치만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W는 Winter의 약자로
0W의 경우 영하 35도, 5W의 경우 영하 30도, 10W의 경우 영하 25도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당연히 이 수치는 낮을 수록 시동이 부드럽게 걸리는 성질을 가지며 당연히 가격은 비싸지게 되는데,
즉, 아주 추운 지역에서 살고 있지 않은 이상, 가격이 가장 저렴한 10W를 사용해도 별 문제 없습니다.
위의 기준 이외에 광물유인가 합성유인가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지고,
규격(SH→SJ→SL→SM:오른쪽으로 갈수록 비싸짐)에 따라서도 달라집나다.
경제적으로 여유치 않거나 조만간 폐차할 예정일 때는 (광물유)+(10W-30)+(SH or SJ)로도 충분하며,
조금 여유가 있으면 (합성유)+(10W-30)+(SH or SJ)로 선택하시고,
자신의 차의 엔진이 위에서 언급한 특별한 엔진이거나 severe환경에서의 주행이 많거나 자신이 走り屋인 경우에는 비싸더라도 차의 건강을 위해
(합성유)+(5W-40)+(SL or SM)으로 넣어주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로 엔진오일을 어디에서 넣느냐도 엔진오일 교체비용을 크게 좌우합니다.
크게 엔진오일을 교환할 수 있는 장소로
1. 주유소,
2. 오토박스, 오토웨이브, 걸리버 등의 중고차 매매 및 차 관련용품 판매점,
3. 딜러
위의 3가지가 있습니다.

1의 경우에는 가격차가 심한데,
전반적으로 出光같은 경우에는 저렴하지만, ENEOS같은 경우에는 비쌉니다.
그리고 일부 주유소의 경우 인건비로 1000엔을 받기도 합니다.

2의 경우에 일반적으로 인건비로 500엔을 받고,
종류도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가격도 주유소보다 저렴합니다.

3의 경우가 국산차의 경우 가장 저렴하게 엔진오일을 교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의 경우 ホンダクリオ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한 적이 있는데,
제가 이용한 ホンダクリオ의 경우, 배기량과 관련없이 비용이 동일(3150円)하더군요.
배기량이 높을 수록 엔진오일이 많이 들어가므로 배기량 높은 차의 경우 절약이 되겠더군요.
그리고 어떤 오일을 넣겠냐고 묻지도 않고 정해진 오일(순정오일)을 넣더군요.
덕분에 머리 아프게 어떤 오일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저야 선택권이 있어도 평범한 엔진이므로 제일 싼 것을 넣었을 겁니다)
그리고 딜러가 알아서 넣어주는 오일이라 안심도 됩니다.
(좀 조사해 본 결과 동일한 ホンダクリオ라고 하더라도 대리점 마다 비용이 다르더군요.
아래의 링크는 제가 이용한 ホンダクリオ는 아닙니다)
http://dealer.honda.co.jp/hondacars-hachiojihigashi/support/exchangepart.html
거기다가 고맙게도 차 전체(램프, 브레이크 등등)를 대충 체크해 줍니다.
물론 토요타의 Nets같은 대리점에서도 오일교환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http://toyota.mediagalaxy.ne.jp/toyotaten/T016/maintenanceguide/quick/index.html

그러므로 자신의 집 주변에 있는 대리점을 파악해 놓고,
저렴하게 엔진오일을 교환해 주는 대리점을 조사해서 그 곳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엔진오일이 새는 문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5년이상된 중고차의 경우 엔진오일이 새는 경우가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제 차의 경우에도 차하부를 보면 엔진오일로 축축해져 있습니다.
물론 엔진오일이 새는 현상이 좋은 현상은 절대 아니지만,
새는 엔진오일의 양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냥 타고 다녀도 됩니다.
하지만 하루밤 지난 후 차가 주차된 땅바닥에 전날까지 없었던 엔진오일의 흔적이 있거나
일주일 사이에 엔진오일이 눈으로 보고 알 수 있을 정도로 줄어들어 있다면
바로 입원을 시켜야 합니다.
차에 대해 잘 모르다보면,
예를 들어 자신의 차의 엔진오일이 새고는 있지만 극히 소량인 관계로 구태여 수리까지 할 필요가 없는 경우임에도 불구하고,
오토박스나 걸리버, 주유소 등에 엔진오일 교환하러 갔다가 엔진오일이 샌다는 말에
부랴부랴 차를 입원시키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자신의 차의 주행조건이 severe하거나 위에서 언급한 특별한 엔진이 실려 있지 않은 이상,
5000키로마다 엔진오일을 교환할 필요도 없고, 비싼 오일을 넣을 필요도 없다는 것,
자신의 차가 5년이상된 중고차일 경우, 엔진오일이 새더라도 당황할 필요 전혀 없다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엔진오일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입니다.

엔진오일의 체크 방법은 정비노트에 쓰여 있으며, 아래의 URL을 참조해도 됩니다.
http://www.honda.co.jp/afterservice/advice/oil/index.html

글이 또 길어지고 말았네요.

제 글에 잘못된 정보가 있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다음에는 밧데리 교환, 에어필터/에어컨필터 교환, 등의 자동차 메뉴얼에 나와있지 않은 정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자 합니다.
출처 : 동유모(동경유학생모임)
글쓴이 : 허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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