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가 태어나서 일본에 온지 어느덧 3년이 되어 간다. 3년전 10월에 애 엄마와 같이 태풍을 뚫고 도쿄에 왔다. 그때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도쿄에 태풍이 오는 관계로 비행기 출발이 한국에서 늦어졌고 그나마 오다가 홋카이도로 갔다가 다시 나리타로 오는 해프닝이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어렵게 고생하고 온 아이의 비자가 끝나가서 어제 서류를 준비해서 입국관리국에 다녀왔다. 사람이 많을 줄 알았더니 정말로 한가해서 깜짝 놀라긴 했지만...
번호표를 뽑는 곳도 일일이 직원이 서류 체크를 하고 번호표를 건네주어서 오히려 자기 번호를 불러서 갔을때에 서류체크 시간이 짧어서 좋은 것 같았다. 번호표를 받으니 5명만 기다리면 되어서 금방 신청하고 올 수 가 있었다.
다음에는 내 영주권 신청을 하러 가야 하겠지만, 아직 서류가 다 준비되지 않아서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때도 어제처럼 사람이 없었으면 금방 일이 끝날 수 있겠지...
작년에는 내 비지니스비자를 갱신하기 위해서 입국관리국을 갔었고, 올해는 와이프의 비자가 갱신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우리 딸아이의 비자를 갱신해야한다. 3년짜리 비자이다보니 다들 가족비자도 3년으로 받았고, 그것도 매년 받은 탓에 작년부터 매년 한번씩은 입국관리국에 가야 할 판이다.
3월이라 사람이 많은 시기인 것은 알고, 와이프의 비자가 5월 11일까지 갱신하면 되긴 하지만, 4월 중순이후에 한국에 일단 들어가야 하기에 그 전에 비자를 받으려고 어제 입국관리국에 갔다.
내 실수로 대리인도 된다고 조사를 하여서 와이프의 비자서류를 전부 가지고 입국관리국에 도착한 시간이 9시. 좀 더 일찍 갈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어서 뽑은 번호표가 164번. 내 차례까지 오는데에는 11시 30분이 되었다. 서류를 접수하려고 했더니 대리인은 안되고 본인이 와야 한단다. 16세 미만만 대리인이 할 수 있단다. 부랴부랴 번호표를 다시 뽑았더니 616번. 와이프에게 전화해서 오라고 해서 시나가와 역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다시 입국관리국으로 갔다. 내 번호 뒤로도 뽑은 사람이 500명은 있는 것 같았다. 아무튼 4시 30분 무렵에는 다 접수를 시키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사람이 많아서 비자 받을때까지 또 시간이 걸리겠지만, 3주나 4주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다. 유학비자도 아니고 가족체재비자라 그다지 심사가 까다로운 것도 없으니.
아무튼 긴 하루를 보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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