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솔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관계로 자동차를 소유하신 분들은 누구나 연비에 민감하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 연비에 무척 민감한 사람으로 어떻게 하면 연비 및 유지비를 좋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실험/고민해 왔었고 그 결과를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연비 및 유지비를 결정하는 요소로 크게 아래의 3가지가 있습니다. 1. 차의 구조 및 상태(엔진, 타이어, 차체 무게) 2. 연료 및 조건 3. 운전습관 구체적으로 하나하나씩 짚어가고자 합니다. 1. 차의 구조 및 상태(엔진, 타이어, 차체 무게) (1) 배기량 및 차중량 당연한 이야기지만 배기량이 클수록 힘이 좋을 수록 기름 소비는 많아집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배기량이라고 해도 4기통 엔진보다는 6기통 엔진이 힘은 더 좋지만, 한 번에 연소시키는 가솔린 양이 더 많으므로 그 만큼 가솔린 소비는 많아집니다. 배기량의 경우에는 좀 미묘한 부분이 있는데, 차체는 무거운데 배기량이 적을 경우 연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마련이며, 차체의 무게에 비해 배기량이 높으면 동일한 배기량의 다른 차종에 비해 연비가 좋기 마련입니다. 차에 따라서는 차체의 무게에는 거의 변화가 없고, 배기량이 다른 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쯔다의 AXELA의 경우 1500cc, 2000cc, 2300cc라는 3종류의 엔진이 제공됩니다. 이런 차종의 경우 차체의 무게가 배기량이 커질수록 조금은 달라지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는데, 1500cc의 경우 배기량에 비해 차체가 무겁기 때문에 다른 1500cc차종에 비해 연비가 좋지 않으며, 2300cc의 경우에는 배기량에 비해 차체가 가벼우므로 배기량 대비 좋은 연비를 내게 됩니다. (아마 실험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정지→출발이 자주 반복되지 않는 고속도로 주행이 많고 평지주행이 많을 경우에는 1500cc가 가장 좋은 연비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정지→출발이 자주 반복되거나 언덕주행 등 힘을 필요로 하는 조건에서는 2000cc가 더 좋은 연비를 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공차중량에 맞는 배기량을 가진 차를 사는 것이 좋습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배기량 1500cc로는 공차중량이 1100~1150KG정도가 적당하다고 보입니다. 콤팩트카라고 불리는 피트, 비츠, 데미오, 콜트 등이 연비가 좋은 가장 큰 이유는 엔진에 비해 차체가 가볍기 때문인데, 1300cc, 1500cc모두 차중량이 1000KG정도로 배기량에 비해 가볍습니다. 즉, 데미오나 AXELA의 경우, 동일한 배기량(1500cc)에 동일한 엔진이 실려 있지만 200KG정도 가벼운 DEMIO가 훨씬 좋은 연비를 보이게 되며, 어코드2.4나 오딧세이2.4나 동일한 엔진이 실려있지만 200KG정도 가벼운 어코드가 오딧세이보다 더 좋은 연비를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연비와는 다른 얘기로 차검시 부과되는 중량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이 중량세는 공차중량에 대해서 0.5톤 단위로 증가되기 때문에 예를 들어 중량이 1490KG인 차량과 1510KG인 차량은 차검시에 드는 비용에서 13000엔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차 구입시에 배기량 뿐만 아니라 공차중량도 고려해서 구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2) 구동방식 이것도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데, 4륜구동(4WD)이 2륜구동(2WD) 차량보다 연비는 떨어집니다. 4WD차량의 경우 항상 4륜구동 모드로 운행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평상시에는 2륜구동 모드로 주행하더라도, 4WD차량의 경우 동력을 뒷바퀴까지 전달하는 구동축 등등 4WD에만 별도로 필요한 부품이 전부해서 100KG가까이 하기 때문에, 동일 차종 2WD한정 모델보다는 연비가 어느 정도 떨어지게 됩니다. 거기다가 4WD차량은 가격도 20만엔 이상 비싸며, 견인시에 주의할 점이 많고, 부품수가 많아지므로 2WD보다 고장날 요소도 많기 때문에, 눈길, 빗길, 산길, 오프로드, 등등등 악조건 속에서의 주행이 많은 경우가 아닌 이상 2WD차량을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라면 같은 가격이라도 2WD를 선택할 생각입니다) (3) 엔진의 종류 차중량외에 어떤 타입의 엔진이 실려 있는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쯔다의 기술이 집약된 로타리엔진의 경우 힘은 무지 좋지만 연비는 최악입니다. 예전에 누가 저한테 RX7을 싸게 넘긴다고 해서 구입하려고 하다가 연비가 너무 안좋아서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평균연비가 5KM/L이하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외에 스포츠카 및 고급차에 사용되는 DOHC엔진도 대다수의 차종의 엔진에서 사용되는 SOHC엔진보다는 연료소비가 더 심하고 가격자체도 훨씬 비쌉니다. (하지만 가속력 등의 엔진성능은 하늘과 땅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터보엔진도 연비가 굉장히 안좋습니다. (경차라고 하더라도 터보엔진의 경우 연비는 상상이상으로 나빠집니다) 위의 엔진들은 엔진오일로 좋은 놈을 써야 하고 보다 자주 교환해야 하며, ハイオク仕様인 경우가 많으므로 여러 가지 면에서 유지비는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4) 타이어 종류 당연한 얘기지만 광폭타이어의 경우 코너링을 포함한 주행성이 좋지만, 지면에 접지하는 면적이 넓으므로 마찰력에 의해 손실되는 에너지가 많아지기 때문에 연비는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타이어를 둘러싼 휠이 클수록 그리고 폭이 넓어질수록 타이어 가격은 높아집니다. 사실 타이어 교환이라는 게 자주 할 필요는 없지만, 타이어 마모가 심해져서 교환을 하게 되면 적어도 2개, 많게는 4개를 한꺼번에 교환하게 되므로 비싼 타이어를 사용할수록 교환비용은 부담스러워 지기 마련입니다. 대다수의 차종의 경우 FF(전륜구동)타입인데, 앞의 타이어에 동력이 걸리고, 엔진이 앞에 있고, 앞타이어로 조향을 하므로 뒷타이어와 비교해서 앞타이어에 훨씬 많은 하중이 걸리게 됩니다. 즉, 뒷타이어에 비해 마모가 훨씬 심하게 진행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앞타이어의 마모가 심해졌을 경우 일반적으로 뒷타이어와 앞타이어를 교환하는 로테이션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자신의 차의 타이어 4개가 모두 새 타이어인 경우, 주기적으로 로테이션을 수행함으로서 편마모를 방지하고 결국 보다 오래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5000KM주기로 로테이션을 수행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 로테이션을 자기 스스로 할 수도 있고, 주유소 및 딜러에 수수료를 내고 의뢰할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10000KM단위로 2번 로테이션을 수행했는데,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더군요. 로테이션되는 각 타이어의 위치는 자동차 메뉴얼에 쓰여 있는데, 보통 앞타이어를 그대로 뒤에 달고, 뒷타이어를 그대로 앞에 달거나 X자로 앞에 달면 됩니다. (5) 타이어 공기압 타이어 공기압 조절도 타이어의 수명 및 연비와 깊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공기압이 표준보다 낮으면 접지면적이 넓어져서 타이어의 마모도 심해지고 연비도 떨어집니다. 공기압이 표준보다 높으면 접지면적이 좁아져서 차가 가볍게 움직이며 연비도 조금은 향상되지만, 제동능력이 떨어지므로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을 할 예정이면 표준보다 조금 높게 공기압을 조절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자동차 타이어도 자전거 타이어와 마찬가지로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타이어의 공기는 조금씩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기적으로 공기압을 체크/조절하는게 필요한데, 대단한 작업이 아니므로 딜러에서 무료로 해주기도 하고 자동차용품점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차검을 받으면 서비스로 해주기도 합니다.
물론 거의 모든 주유소에 공기압을 체크/조절하는 기계가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주유소에서 자기 스스로 주기적으로 조절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참고로 자신의 차의 표준 공기압 수치는 운전석 문 근처에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엔진이 차의 앞쪽에 실려있는 관계로 앞타이어는 뒷타이어보다 좀 더 찌부되어 있으니 놀라지 마시기를… 참고로 제가 구입편을 쓰면서 타이어 마모상태에 대한 체크를 많이 강조했는데,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차를 파는 시기가 차검이 끝날 때 혹은 타이어를 교환해야 할 때가 맞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차검 못지 않게 타이어 교환도 많은 비용이 들지만, 구입하는 쪽에서 간과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연비 이야기는 3편으로 나누어서 전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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