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목요일과 금요일이 쉬는 날이어서 금요일에 근처의 일본인 집에 초대를 받았다. 딸아이와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의 집으로
우리 딸내미가 2년째인 年中인데 비해서 그 아이는1년차인 年少클래스였다. 같이 버스를 타는 관계로 알게 되어서 서로들 집에 왔다갔다한
모양이었다. 내가 쉰다고 해서 나도 오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양쪽다 아이들 아빠가 없는데 나만 가기도 뭐했지만,
아이들을 봐준다는 명목하에 따라 나서게 되었다.
아이들이 여럿 모이면 어디든지 시끌벅적하기 마련이다. 금방 치워도 금새 장난감을 다 엎어놓는 것은 기본이고, 서로들 치고받고하며 울고.....
아무튼 재미있는 날이었다. 딸내미도 자기보다 훨씬 위인 언니가 있어서 그 초등학교 4학년 아이에게 붙어서 열심히 색종이로 매미를 접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들내미는 자기집이 아닌 걸 아는지 집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면도 보이곤 했다.
점심으로 소바가 나왔는데 텐뿌라를 텐츠유에 먹는게 아니라 카레가루와 소금을 섞은 것에 찍어 먹는 것이 독특했다. 보통 일본사람들은 그렇게
먹지 않기에....
여러가지 경험이 되어서 좋았던 것 같다. 아이들을 봐준다는 명목하에 갔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봐주지 못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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