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쉬는 날인데다 날시가 좋아서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동물원에 다녀왔다. 내가 쉬는 날마다 비가 와서 아이들에게 동물원에 가자는 약속을 계속해서 지킬 수가 없었는데 어제는 기회가 좋아서 다녀올 수 있었다.

아들내미가 요즘 동물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작년에 갔었을때는 아직 어려서 유모차로 돌아다녔던 것도 있고 했지만, 이제는 뛰어 다닐 정도이고 책으로 보는 것보다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더욱 산 기억이 될 것 같아서 집을 나섰다.

중간에 점심을 먹고 타마동물공원에 도착한 것이 2시 30분, 타마동물공원은 우에노동물원과 같이 도쿄도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개인적으로는 우에노동물원보다 타마동물공원이 더 마음에 든다. 아프리카존 같은 경우는 얼룩말이나 기린, 타조등을 한 울타리 안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은 것 같다. 어제는 기린이 먹이를 먹는 모습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참 좋아했다.

그리고 타마동물공원이 자랑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만든 라이온버스투어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사파리버스인데 넓지 않은 사자우리안에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좋았나 보다. 가장 큰 수확은 작년까지 무서워서 창문밖으로 눈도 돌리지 않던 우리 딸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면서 구경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자기가 무서워하지 않고 볼 수 있다는 것을 얼마나 강조하던지......

그만큼 아이들이 커가고 있다는 증거겠다.

아무튼 간만에 나선 나들이에서 모두가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다음에는 어디를 가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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