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망스카 앞에서...
부모님이 일본에 오시고 바로 다음날인 8월 12일은 아침을 먹고 신주쿠로 향했다. 처음 오시는 일본 여행인만큼 온천여행을 시켜드리고 싶었다. 프리패스 한사람당 5500엔을 끊으면서 로망스카를 타고 가고 싶었는데, 箱根湯本까지는 힘들고 바로 전역인 小田原역까지는 가능하다고 해서 오다와라까지 가는 로망스카를 끊고 오다와라에서 갈아탔다.

로망스카에서의 와이프와 아이........

오다와라에서 전철로 갈아탔을 때의 모습. 왜 이렇게 우는지......
첫날 예정은 大湧谷까지 가서 계란을 먹은 다음 다시 거꾸로 돌아와서 숙소에서 묵는 것이었다. 유모토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 등산열차를 타고 強羅역으로 향하는 도중 그렇게 좋던 날씨가 갑자기 소나기로 변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로 인해서 간신히 고라역까지 가기는 했는데 그곳에서부터 운행하는 케이블카가 운행을 하지 않는 관계로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등산열차를 탔다. 고라역을 떠나서 한정거장 와서 정차를 했을때, 벼락으로 인해서 정전이 되었다. 약 1시간 30분동안 전철안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나중에라도 복구가 되어서 무사히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더 피곤해진 것 같다.

숙소에서 아버지와 아이.......
방을 두개 예약했었다. 아이를 빼고 어른이 다섯명으로, 남자는 아버지와 나, 여자는 어머니, 와이프, 그리고 부모님과 같이 온 사람등 3명이었다. 여자 3명이 묵은 곳은 상당히 넓은 곳이었고, 아버지와 내가 묵은 방은 좀 작은 일본식 방이었다. 밥은 넓은 방으로 내어 주는 식이어서 좋았다.

저녁........ 가격에 비해서 푸짐하게 나온 것이 좋았다.

아버지와 내가 묵은 방........

아버지와 멋쟁이 아가씨...........

아침 식사....
아침은 1층 연회장에서 다른 방에 묵었던 사람들과 같이 식사를 하는 형식이었다. 일본식의 아침이 나왔다. 생선과 된장국은 일본의 전통적인 아침식사라 할 수 있다.

묵었던 여관 앞에서 찰칵...
이 여관에 묵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1층에 물론 남탕과 여탕이 있었지만, 좀 떨어진 곳에 노천탕이 있어서 먼저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이 열쇠를 가지고 가면 다른 사람은 들어올 수 없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 점이었다. 천천히 노천탕을 즐길 수 있고, 아무때나 그리고 여러번 즐길 수 있는 것이 좋았다. 물론 나야 아침에 한번밖에 가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안경을 떨어트려서 알이 조금 깨진 점이 흠이랄까...

등산열차 안에서....

아버지는 아이에게 사탕을 주느라 바쁘셨다.

등산열차에서 케이블카로 갈아타기 위해서 기다리는 중 찰칵....

大湧谷에서 사진촬영..... 뒤에 구름도 많이 있지만, 땅에서 올라오는 유황냄새가 강했다.
무사히 大湧谷까지 와서 온천달걀을 파는 곳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예상대로 주차장은 만차였고, 관광버스등으로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국사람들도 많아서 여기저기서 한국말이 많이 들렸다.

하나를 먹으면 7년을 더 산다는 이야기가 있는 계란을 드시는 아버지.....
오래오래 사세요..

우리 가족도 한컷. 전에 이곳에 왔었을 때 아이는 와이프의 뱃속에 있었다.

이제는 제법 사진을 찍을때 포즈를 취할 수 있게 된 아이..

유람선에서.
오오와쿠다니에서 유람선을 타는 곳까지는 원래 조그마한 케이블카로 다녔는데, 올해부터 내년에 걸쳐 새로 공사를 하는 바람에 버스로 이동을 하는 것이 되었다. 버스에서 내려 유람선을 타고 모토하코네까지 가서 점심을 먹었다.

옛날로 치면 주막...
점심식사후 다시 버스를 타고 중간에 옛날 주막이어던 곳에서 내려서 차와 떡을 먹었다. 매번 하코네에 올때마다 들리곤 해서 나름대로 정이 가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는 피곤했는지 버스 안에서부터 자더니, 일본식 빙수를 먹을때 일어나서 맛있게 먹었다.

베고니아원에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箱根湯本에서 신주쿠로 돌아오는 로망스카의 시간이 남아서 근처에 있는 베고니아원에 갔다. 예쁜 꽃들이 많이 있어서 돈을 내고 들어간 보람이 있었다.

무사히 1박 2일의 하코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신주쿠에서 야키니쿠 호다이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왔더니 상당히 늦은 시간이 되어 있었다.
이러한 것이 다 추억으로 남는 것이 아닐까. 아버지와 같이 사진을 찍는 것이 언제적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로 오랜만에 가족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모두가 건강해야 이러한 기회를 다시 만들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