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얼마 안 되었던 것 같던 녀석이 벌써 초등학교 1학년이란다. 자기 누나와 학교에 갈때는 얼마나 좋아하는지...

여전히 누나와 싸우면서도 학교에 같이 가는 것은 좋아한다. 여전히 노는 것 좋아하고 친구들 사귀는 것 좋아하고, 조금씩 남자다워지는 모습이 대견하다.



기특한 딸아이..... 그동안 영어공부를 한다고는 했지만, 1주일에 한번하는 영어수업만 듣고 준비한지 한달 조금만에 이렇게 결과를 보여줘서 너무나 기쁜 마음뿐이다.

물론 아내의 역할이 무척이나 컸다. 아이를 데리고 영어공부를 시키느라 스트레스도 상당히 받았을텐데...

아직 2차 인터뷰가 남아있어서 완전히 합격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주는 딸아이가 너무나 고맙다.

2차시험도 잘 대답해서 꼭 합격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오늘 오전은 쉬는 날이어서 딸아이의 영어수업 참관을 아내와 같이 갔다. 매일 학교에 등교시키고 출근을 하지만, 수업을 직접 참관할 수는 없는 일이고 딸아이가 어떻게 어떤 공부를 하는지 보고 싶기도 하여서 아침일찍 등교를 시킨 다음 영어수업에 맞추어서 학교에 갔다.

자기 아이의 영어수업만 참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영어수업이면 어떤 학년이든지 들을 수 있는 점이 너무나 좋았다.

내년에 3학년이 되면 이러한 선생님이 이러한 수업을 하는구나 하는 것들도 알 수 있게 해 준 점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처음 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영어를 어떻게 따라갈지 걱정이 앞섰는데 이제는 기특하기만 하다. 아직 배우는 단계이고 부모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다.

딸아이의 수업은 체육과 음악 수업만 보는 것이었지만,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직도 아빠가 있으면 한없이 어리광을 부리는 딸아이도 귀엽기도 하고... 자신이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서 나에게 자신의 스티커 붙힌 것을 보여주는 모습도 귀엽고....

역시 딸아이를 가진 아빠는 딸에게 한없이 약해지나 보다.

아이들이 열심히 할 수 있는 부분을 뒷받침하는 것이 부모의 역활이겠다. 나도 그렇게 부모로부터 받아왔고 이제는 내 아이들 차례겠다.

그래도 대견하다 우리 딸!!!!





한국학교를 보내면서 좋은 점이라면 추석같은 명절이 다가오면서 이러한 민속놀이등을 학교에서 한다는 점이다. 한복을 입고 추석에 대해서 배우고 하는 점이 너무나 좋은 것 같다...

딸아이가 동경 한국학교에 입학한지 어언 7개월이 지났다.....

이제와서 이런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아이의 성장을 적는 것이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와 놀아주지 못하니 이런 것이라도 해야 미안한 감이 조금은 덜하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하게 된다..

어떻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아빠에게 있어서 딸아이는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다.

일본학교를 보내느냐 한국학교를 보내느냐 하는 선택에 아내와 많은 고민을 하였고 지금에 와서는 한국학교에 보낸 것을 후회하지 않고 잘 한 일로 생각이 든다.

물론 아이에게는 우리나라 말과 글, 일본어, 영어라는 3개국어를 혼동해서 사용해야 하는 만큼 부담은 많으리라 생각이 든다.

처음 일본어를 모르고 유치원에 입학했을때만 하더라도 그러한 아이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지금도 아침에 약한 아이는 일어나는 것에 약하고 나를 닮아서 느릿느릿한 성격은 아내의 미움을 살때도 많다..

그래도 내 딸, 우리의 딸 아이이다. 조금도 싫어하지 않고 숙제를 하면서 공부를 하면서 따라가 주는 아이가 대견스럽다. 내후년에는 아들녀석도 보내야 하는 입장에서 딸아이가 너무나 열심히 생활해 주는 것이 부모로써는 너무나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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