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우리학교 유학생들과의 송년회가 있었다. 어제 출근이었던 관계로 원래 시작이 오후 5시였지만, 도착한 것이 6시 30분 정도였다. 생각외로 많이들 나와서 다들 수업과 졸업작품들이 끝나서 홀가분한 기분으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장소는 신오오쿠보 역에서 가까운 이러오너라 라는 가게였다. 지난번 피구대회가 끝나고서 그곳에서 술을 마셨다. 이번에 모인 사람은 대략 15명정도. 나중에 늦게 온 친구들까지 합하면 20명 가깝게 모였다.
소주파와 맥주파등으로 나누어서 가볍게 맥주로 입가심을 하고 소주를 마셨다. 맥주보다는 소주가 덜 취하니까. 즐겁게 술을 마실 수 있는 자리였다.
1차가 끝나고 근처의 와타미에서 2차를 가서 가볍게 맥주등을 마시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집에 오니 1시였다. 다들 막차를 타고 집에 잘 들어갔는지.......
1월 초에는 신년회를 한다고 한다. 핑계도 많다. 술 먹을려고 이것저것 일정을 잡는 것을 보면.
어제는 퇴근후 신주쿠에 가서 자전거를 구입하였다. 집 근처의 자전거점에서는 조금 비쌌던 관계로 신주쿠의 돈키호테에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방범등록도 바로 되어서 좋았다.
문제는 신주쿠에서 집에까지 가는 길이었다. 신주쿠에서 토시마엥까지 거리로는 4km 조금 더 되는 거리이어서 퇴근전에 지도검색을 통해서 가는 길을 알아보고, 그대로 집에까지 올 수 있었다.
결혼 하기전에 일본에 와서 마운텐 자전거를 사서 몇년동안 타다가 고장난 이후 결혼도 하고 해서 근 5년동안 자전거를 안 탄 것도 있고 그동안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것도 있어서 그런지 간만에 타는 자전거가 즐거운 것도 있었지만, 좀 힘든 것도 있었다.
길에 따라서 오르막은 상당히 힘들었고, 내리막은 좋았다. 가방이 무거워서 더욱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도 있었던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근육통이 많이 생길줄 알았더니 아침에는 괜찮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출근길에 지하철 타러 내려갈때 보니 계단을 내려가는데 무릎이하가 상당히 무거웠다. 출근한 다음에 조금 걷고 계단을 올라다녔더니 그런 것은 거의 없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자전거도 다시 생겼으니 주변의 탐색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지......



제일 마지막날인 8월 16일은 아침도 천천히 먹고 에도 도쿄 박물관에 가는 일정이었다. 지금의 근대 일본의 전 시대인 에도시대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여러가지 물건이 전시되어 있는 것은 물론, 모형도 많이 전시되어 있고, 움직이는 것도 있어서 남녀노소 할 것없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먼저 도착을 해서 점심을 먹고 안에 입장을 해서 구경을 하였다. 시내관광이라는 점에서 어머니의 무릎관절도 좋지 않으신 관계로 이틀동안 차를 빌려서 이동을 하기로 했다.


점심때의 아이...


박물관에 들어가서 바로 있는 니혼바시의 위에서....


이러한 조그마한 모형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다.




할머니를 따라서 꼭 타야겠다던 아이......


할아버지와도 한컷..


카부키를 설명하는 곳에서.....


인력거의 위에서......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에도 도쿄 박물관를 본 다음에는 긴자로 가서 이것저것 간단하게 쇼핑을 하였다. 어머니에게는 가방을, 아버지에게는 넥타이를 선물해 드렸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상당히 짧게 느껴지는 기간이었다.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날 여행사의 트러블로 인해서 아버지는 집에서 1박을 더하시고 그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가셨지만,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서 지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언제 이러한 시간이 올까 생각해 본다. 4년뒤에 아버지의 칠순때는 가족 전원이 제주도 여행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금부터 그러한 준비를 해서 꼭 가고 싶다. 그때까지 식구도 한명 더 늘고, 아버지/어머니도 건강하시기를 마음 속으로부터 바란다.물론 우리 가족도 다들 건강해야겠다.
전날 하라주쿠를 다녀와서 그 다음날인 8월 15일에 디즈니씨를 갔다. 랜드와 씨중에서 어느쪽이든 그다지 놀이기구를 탈 것은 아니기에 랜드보다는 씨가 더 볼 것이 많기에 씨로 정했다. 너무 늦게 가면 입장제한에 걸릴 것 같아서 늦어도 집에서 8시에는 출발하는 것으로 했다. 8월 15일 광복절인 것도 있어서 아침에 집에서 나올때에는 TV에서 코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한 보도를 하고 있었다.
디즈니 리조트가 있는 마이하마역에 도착한 것이 10시 가까운 시간이었다. 어른 다섯명의 표를 할인해서 끊고 들어가니 딸녀석도 상당히 좋아했다. 단지 유모차를 씨의 입구에 있는 코인록커에 넣어 둔 것이 조금 실패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들어가서 빌릴려고 했더니 하루에 1000엔을 달라고 해서 그냥 데리고 다니는 것으로 했다.


도쿄 디즈니 씨 5주년 기념.....


디즈니 씨 역에서 나가기 전에.....


디즈니 씨의 정문에 있는 지구의...


아이도 기분이 좋은지 할아버지에 안겨서...
들어가자마자 아버지가 딸녀석에게 풍선을 사주어서 그런지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넓은 곳에서 여러 가지를 본다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좋은 것 같다. 요즘은 하루라도 외출을 하지 않으면 집에서 상당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하니까.....


여자녀석이지만, 털달린 인형이나 저런 캐릭터는 무서운가 보다.
딸녀석은 여자녀석이면서 털달린 인형은 상당히 무서워한다. 캐릭터도 조금만 이상하면 무서워해서 다른 아이들은 피노키오와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는데 우리 아이는 나에게 매달려서 싫다고 저러고 있었으니...


아이를 위해서 타러간 회전목마에서.
아이에 맞춰서 회전목마를 타러 갔는데, 아이가 말에 타는 것도 무섭단다. 나랑 같이 타자고 했는데도 무서워서 나에게서 안 떨어지려는 바람에 나는 아이를 안고 말과 말 사이에서 다 끝날때까지 서 있어야만 했다. 뭐가 그렇게 무서운게 많은지.....


그나마 아이들이 많이 노는 곳에서....


인어공주 쇼....


할아버지와는 많이 친해져서 저렇게 사진을 다 찍고....


제일 압권은 저녁 8시에 한 물과 불의 쇼였다.


그리고 하나비로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다.
부모님과 같이 하코네로 온천여행을 다녀오고 그 다음날인 8월 14일은 원래 집에서 쉬는 날로 정했었다. 처음오시는 해외 나들이신데다 하코네에 다녀오시느라 힘드실까봐 그렇게 정했는데 우리마음대로 되지는 않나 보다.
간단하게 시내구경을 한다는 의미에서 메이지진구와 하라주쿠를 다녀왔다.


하라주쿠로 출발하기 전의 하늘......


메이지 진구 앞에서의 한컷.
월요일이긴 하지만, 휴가철이라는 것도 있고 일본의 추석에 해당하는 오봉이 끼여서인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메이지진구는 그나마 사람들이 없었지만, 오모테산도 거리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메이지진구에서도 오모테산도에서도 한국사람들도 많이 관광등으로 와서 사방에서 한국말이 들리는 것 같았다.






메이지 진구 안에서.


넓은 곳에서 뛰어 노느라 정신이 없는 딸......


패션 메이커인 우리 딸.......


피곤함 앞에는 장사가 없나 보다. 유모차에서 쿨쿨......
하라주쿠에 간 목적도 아이쇼핑을 포함한 쇼핑이 목적이었던 관계로 명품 가게만 많이 다닌 것 같다. 이것저것 보기만 해서 눈만 높아진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그것보다 쉬기로 한날 제대로 쉬지를 못해서 다들 피곤함이 쌓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로망스카 앞에서...
부모님이 일본에 오시고 바로 다음날인 8월 12일은 아침을 먹고 신주쿠로 향했다. 처음 오시는 일본 여행인만큼 온천여행을 시켜드리고 싶었다. 프리패스 한사람당 5500엔을 끊으면서 로망스카를 타고 가고 싶었는데, 箱根湯本까지는 힘들고 바로 전역인 小田原역까지는 가능하다고 해서 오다와라까지 가는 로망스카를 끊고 오다와라에서 갈아탔다.


로망스카에서의 와이프와 아이........


오다와라에서 전철로 갈아탔을 때의 모습. 왜 이렇게 우는지......
첫날 예정은 大湧谷까지 가서 계란을 먹은 다음 다시 거꾸로 돌아와서 숙소에서 묵는 것이었다. 유모토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 등산열차를 타고 強羅역으로 향하는 도중 그렇게 좋던 날씨가 갑자기 소나기로 변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로 인해서 간신히 고라역까지 가기는 했는데 그곳에서부터 운행하는 케이블카가 운행을 하지 않는 관계로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등산열차를 탔다. 고라역을 떠나서 한정거장 와서 정차를 했을때, 벼락으로 인해서 정전이 되었다. 약 1시간 30분동안 전철안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나중에라도 복구가 되어서 무사히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더 피곤해진 것 같다.


숙소에서 아버지와 아이.......
방을 두개 예약했었다. 아이를 빼고 어른이 다섯명으로, 남자는 아버지와 나, 여자는 어머니, 와이프, 그리고 부모님과 같이 온 사람등 3명이었다. 여자 3명이 묵은 곳은 상당히 넓은 곳이었고, 아버지와 내가 묵은 방은 좀 작은 일본식 방이었다. 밥은 넓은 방으로 내어 주는 식이어서 좋았다.


저녁........ 가격에 비해서 푸짐하게 나온 것이 좋았다.


아버지와 내가 묵은 방........


아버지와 멋쟁이 아가씨...........


아침 식사....
아침은 1층 연회장에서 다른 방에 묵었던 사람들과 같이 식사를 하는 형식이었다. 일본식의 아침이 나왔다. 생선과 된장국은 일본의 전통적인 아침식사라 할 수 있다.


묵었던 여관 앞에서 찰칵...
이 여관에 묵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1층에 물론 남탕과 여탕이 있었지만, 좀 떨어진 곳에 노천탕이 있어서 먼저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이 열쇠를 가지고 가면 다른 사람은 들어올 수 없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는 점이었다. 천천히 노천탕을 즐길 수 있고, 아무때나 그리고 여러번 즐길 수 있는  것이 좋았다. 물론 나야 아침에 한번밖에 가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안경을 떨어트려서 알이 조금 깨진 점이 흠이랄까...


등산열차 안에서....


아버지는 아이에게 사탕을 주느라 바쁘셨다.


등산열차에서 케이블카로 갈아타기 위해서 기다리는 중 찰칵....




大湧谷에서 사진촬영..... 뒤에 구름도 많이 있지만, 땅에서 올라오는 유황냄새가 강했다.
무사히 大湧谷까지 와서 온천달걀을 파는 곳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예상대로 주차장은 만차였고, 관광버스등으로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국사람들도 많아서 여기저기서 한국말이 많이 들렸다.




하나를 먹으면 7년을 더 산다는 이야기가 있는 계란을 드시는 아버지.....
오래오래 사세요..


우리 가족도 한컷. 전에 이곳에 왔었을 때 아이는 와이프의 뱃속에 있었다.


이제는 제법 사진을 찍을때 포즈를 취할 수 있게 된 아이..


유람선에서.
오오와쿠다니에서 유람선을 타는 곳까지는 원래 조그마한 케이블카로 다녔는데, 올해부터 내년에 걸쳐 새로 공사를 하는 바람에 버스로 이동을 하는 것이 되었다. 버스에서 내려 유람선을 타고 모토하코네까지 가서 점심을 먹었다.


옛날로 치면 주막...
점심식사후 다시 버스를 타고 중간에 옛날 주막이어던 곳에서 내려서 차와 떡을 먹었다. 매번 하코네에 올때마다 들리곤 해서 나름대로 정이 가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는 피곤했는지 버스 안에서부터 자더니, 일본식 빙수를 먹을때 일어나서 맛있게 먹었다.


베고니아원에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
箱根湯本에서 신주쿠로 돌아오는 로망스카의 시간이 남아서 근처에 있는 베고니아원에 갔다. 예쁜 꽃들이 많이 있어서 돈을 내고 들어간 보람이 있었다.










무사히 1박 2일의 하코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신주쿠에서 야키니쿠 호다이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왔더니 상당히 늦은 시간이 되어 있었다.
이러한 것이 다 추억으로 남는 것이 아닐까. 아버지와 같이 사진을 찍는 것이 언제적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로 오랜만에 가족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모두가 건강해야 이러한 기회를 다시 만들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제부터 휴가가 시작이라 이번에 부모님을 오시라고 진작부터 졸라서 어제 아버지,어머니, 그리고 아는 분 해서 3분이 오셨다. 김포-하네다로 비행기를 타고 오셔서 차로 마중을 나가기로 했다.
오봉 야스미가 시작된 탓인지 오고 가는 길이 정체가 심했다. 보통 1시간이나 많이 걸려야 1시간 반정도 걸리던 곳이 2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렸으니.......
그래도 내가 한국에 나가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일주일이라도 같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 어머니,아버지도 나를 보는 것도 있겠지만, 손녀딸의 재롱이 가장 좋으신가 보다.
지난 4월에 한달정도 보시고 4개월정도만에 다시 보시는 것이지만, 아이들이라는 게 4개월이면 상당히 틀리니까.
그동안 재롱도 많이 늘었고, 여우 짓도 많이 하니, 이제부터 아버지는 딸아이의 마법속으로 빠져 드실 것이다. 어머니도 무릎 관절이 안 좋으셔서 그것이 언제나 걱정이다.
오늘은 하코네에 1박2일로 여행을 가니 온천에서 다들 피로회복을 하셨으면 좋겠다.
어제부터 지금 살고 있는 히카리가오카의 여름 축제가 시작되었다. 오늘과 내일까지 3일간 매년 열리는데, 여러가지 행사도 있고 여러 가게들도 포장마차처럼 나온다. 토요일, 일요일과 상관없이 출근을 하는 탓에 매년 낮에 하는 행사는 보지 못하지만, 저녁때 퇴근하고 돌아오면서 맥주나 다른 것들을 사먹는 재미 또한 솔솔하다. 어제는 첫날 행사라 별다른 것은 없었고, 봉오도리가 열렸을 뿐이다.
예년에 비해서 여러가지 가게가 많이 나왔고, 다국적화 되었다. 한국음식점도 있고, 케밥도 있고, 싱가폴의 비훈 가게도 있었다. 일본의 야키소바나 야키우동, 오코노미야키등등 여러 음식을 한번에 맛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가장 줄이 길었던 것은 솜사탕 가게였다. 100엔에 여러가지 색깔로 만들어주는 것을 보면서 아련한 초등학교때를 생각할 수 있었다.


盆踊り가 시작되기 전의 모습....











야키토리의 가게.


金魚すくいならぬおもちゃすくい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장난감 가게.


솜사탕 가게.




크레이프 가게.


케밥 가게.


盆踊り의 시작

마츠리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하는 일본의 전통 문화인 것 같다. 오히려 세대간을 좁힐 수 있는 하나의 공간이 아닌가 싶다. 서로들 어울리면서 한가지를 같이 공유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문화인 것 같다. 어른들의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그러한 전통을 물려주는 의미에서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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