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도쿄에서 벚꽃이 만발하였다. 부랴부랴 직장에서도 하나미를 하는 것으로 결정해서 내가 간사가 되었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인터넷으로 술 주문하고, 음식도 주문하고. 자리 맡는 것 부탁하고등등.

처음으로 간사를 할려니 참으로 여러가지로 벅찬 점이 있었지만,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어제인 일요일에는 가족들끼리 가까운 히카리가오카공원에 가서 하나미를 하였다.

오늘부터 날씨가 좋지 않다는 예보가 있었고 상당히 따뜻한 날씨를 보여서인지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미등을 하고 있었다. 우리 가족도 도시락과 음료수를 사서 공원에 장판을 깔고 앉아서 밥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지금도 비가 올 날씨이고 내일도 비가 온다고 하니 벚꽃은 이제 다 떨어지겠다.

제목은 거창하지만, 실제로 상당히 조그마한 일본정원에 날도 좋고 해서 가족 나들이를 잠깐 다녀왔다.

그제는 춘분이라 일본은 공휴일이었다. 지금 살고 있는 토시마엔역에서 걸어서 5분이나 걸릴려나.

그곳에 向山庭園이라는 일본 정원이 있어서 가 보았다. 다 돌아보는데 5분에서 10분정도만 있으면 될 정도로 상당히 작은 곳이었지만, 그래도 일본의 아기자기한 정원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간만에 가족사진도 찍었다. 아들녀석은 유모차에서 자는 바람에 접수하는 곳에 놔두고 세 사람만...

우리나라는 2월에 졸업식이 있고 3월에 입학식과 함께 신학기가 시작됨으로 3월은 만남의 달이지만,

일본의 경우 3월에 졸업식이 있고, 퇴직하는 사람들도 3월말을 기준으로 퇴직함으로써 이별의 달인것 같다.

보통 회사들은 3월말이 회기의 끝이지만, 지금 근무하고 있는 학교의 경우는 오늘 3월 20일이 년도의 마지막이다. 그러다보니 오늘 송별회를 업무후에 열었다.

조교를 했던 친구들, 선생님을 했던 사람, 직원을 했던 사람들, 짧게는 1년에서 5년까지, 많은 사람들이

그만두고 그만큼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온다.

매년 많은 사람들과 이별을 하는 것이 익숙해졌다고 하면 이상하고, 조금은 무덤덤해졌다고 느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아닌것 같다. 역시 같이 생활했던 사람들, 같이 웃고 화내고 울고 했던 사람들과의 헤어짐이란 그리 간단한 것만은 아니다.

졸업식에서도 우리과를 졸업하는 친구들과 특히 유학생들이 눈에 밟혔다. 일본에 취업이 되어서 남는 사람들도 물론 있고해서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매일 학교에서 마주치던 사람들과의 이별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남을 생각하고 그 사람을 믿는 것이라고 지금의 직장에서 배웠다. 그러한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하는 즐거움을 이곳에서 배웠다. 물론 나도 언젠가는 이 직장을 그만둘지도 모른다. 그것이 내가 자의적으로 그만둘수도 정년퇴직을 하는 것일수도 있다. 모든 것을 다 놔두고 이곳을 그만둘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다.

너무나도 정든 곳이기도 하다. 벌써 이곳에서 일한지 8년, 올해로 9년째로 접어든다. 너무나 빨리 시간이 지나간 것 같다. 그만큼 즐거움이 컸는지도 모르겠다.

모두들 건강하기를 바라며.....

매년 한달이나 세달정도 떨어져 살아서 그나마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3달반은 너무나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딸아이의 재롱이 눈에 밝혀서 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른다.

연말에 둘째 아이의 출산때문에 들어갔다고 온 이후로 아이의 얼굴이 더욱 밝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갓 태어난 아이보다는 첫째 아이인 딸녀석에게 많이 마음이 가 있는 가보다.

아무튼 무사히 세 가족이 내일 돌아온다. 이제부터는 더욱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하겠다.

지난 월요일에 지금 살고있는 도영주택의 자치회의를 처음 참가하게 되었다. 워낙 일요일이 휴일과 겹치는 바람에 대체휴일로 쉬게 된 날이었다. 그전에 집에 회의를 한다는 내용의 편지가 편지함에 들어있었고, 날짜만 확인하고 그냥 참가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런게 아니었나 보다.

실제로 10시 30분에 회의가 시작이라 그 시간에 맞추어서 집회실에 갔더니 내 이름에 결석이라고 빨간 볼펜으로 적혀 있는게 아닌가? 아이고 깜짝이야.

아무튼 이름을 말하고 나니 맥주 캔 하나랑 여러 과자등이 든 비닐봉투를 하나씩 준다. 월 자치회비가 1000엔인데 이렇게 받아도 되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회의는 일년에 4번 한다고 한다. 작년 11월에 이사를 와서 한번도 참가할 기회가 없다가 새해를 맞아 임원진의 선출/유임을 결정하고 작년도 결산과 올해 예산안을 결의하는 내용으로 전개되었다. 마지막에는 서로간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찾는 시간으로 12시까지 이어졌다.

지금 살고 있는 도영주택의 가구수가 45세대로 참가가 25세대, 위임장을 제출한 것이 13세대였다.

역시 고령화가 이곳에도 와서 45세대중 70세를 넘는 가구가 15가구가 되고 개호를 받고 있는 곳도 7군데나 되었다.

12시에 끝나서 집에 돌아올려고 하니 시간되는 사람은 남아서 친목회를 한다고 한다. 자치회 회장님이야 이사왔을때 보고 그동안에도 틈틈이 이것저것 가르쳐주시느라 봐서 친근감이 있었고, 부회장님도 이사왔을때 인사를 드려서 알고 다른 사람들은 거의 처음보는 얼굴도 많았다. 친목회는 그다지 많은 사람이 남지는 않았지만, 총무님도 계시고 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회장님도 총무님도 아리랑을 부르실 정도셨으니까....

아무튼 3시까지 술을 겸해서 이야기에 꽃을 피우고는 집에와서 내리 잤다.

어제는 아침일찍 일어나서 사메즈에 있는 운전면허 시험장에 갔다. 3년전에 한국면허를 일본 면허로 바꿀때 가 보고는 두번째 가는 길이었다.
2달전에 집으로 운전면허 갱신에 대한 엽서가 날라왔다. 자기 생일 전후로 2개월간이 갱신기간이다. 2월 7일까지여서 늦게나마 어제 가게 된 것이다. 토요일은 휴무지만, 일요일은 하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다. 평일날 가려고 하면 아무래도 일때문에 시간 빼기가 그렇게 쉽지 않을테니....
운전면허 시험장에 도착해서 1층의 접수하는 곳에 면허증을 내밀자 갱신용 서류를 주면서 먼저 시력검사하는 곳으로 가라고 했다. 시력검사장에서 줄을 서고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되었다. 먼저 안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키고 두눈을 측정기에 대었다. C의 마크를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중에서 랜덤으로 3개 정도 물어본다. 답을 하면 그것으로 시력은 OK였다. 그 다음에 다시 서류를 제출하러 가서 내 순서를 기다리고 서류를 받은 다음 인지를 사러 갔다.
엽서에는 3800엔이라고 적혀 있더니 실제로는 그새 올랐는지 4250엔인가 60엔이었다. 아무튼 인지대를 내고 나니 올해부터의 운전면허증에는 IC칩이 들어가는 관계로 기계에서 비밀번호를 두개 입력했다.
그런다음 면허용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나서 2시간의 갱신을 하기 위한 강습.. 그동안 바뀐 교통법이라든가 음주운전을 피하기 위한 계몽용 드라마 등을 보니 2시간은 금방이었다. 그리고 나서 교부받는 곳으로 가니 벌써 면허증이 만들어져 있었다.
달라진 점이라면 본적이 표시되어 있지 않는 점이었다. IC카드는 안에 들어가 있어서 언뜻 봐서는 전혀 바뀐 것 같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두께는 확실히 두꺼워졌다.
이제부터도 조심히 운전을 하여서 3년뒤의 갱신때는 골드면허를 받아야지.

지난주 일요일에 신주쿠에 나갈일이 있어서 점심은 그 근처에서 때우기로 하고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라면을 먹기로 했다. 일본에도 유명한 라면집이 많이 있고 나나 와이프나 신주쿠에 있는 매운 라면집을 자주 가는데 이번에는 다른 곳을 갈려고 했다.

光メン

이케부쿠로에 본점이 있는 라면집으로 내가 이번에 간 곳은 신주쿠 가부키쵸점이었다.

돈코츠의 국물로 우려낸 맛이 좋았다. 멘마나 다른 것들도 상당히 맛이 있었다. 이번에 먹은 것은 숙성코우멘이었지만, 다른 것들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시간이 되면 다른 것들도 먹으러 가 봐야겠다. 오랫만에 쟝가라 라멘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 아내의 든든한 남편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건강이 먼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건강하지 않으면 가족들도 근심을 하고 그만큼 다들 어두운 그림자가 지기 마련이다. 물론 나 뿐만이 아니라 가족 전원이 건강하여야 하지만.
이번에 한국에 나갔다 오면서 한의원에서 약을 지어 온 것을 아주 열심히 빠뜨리지 않고 먹고 있다.
내 생전에 약을 이렇게 잘 먹고 있는 것은 처음이지 싶다. 보약이라기보다는 몸을 가쁜하게 하기 위한 약으로 내 체질에 맞추어서 지은 약이다.
이것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어서 이번주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거창하게 운동이라고 하지만, 하루에 한시간정도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하는 것이다. 한시간 정도 걸으면 5킬로정도 되는 것 같았다. 자전거를 타면 더 먼 거리를 다녀오는 것 같다. 아무튼 한시간 운동에 땀에 젖어서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는 기분은 정말로 개운하고 좋다. 왜 진작에 이런 맛을 몰랐을까.
지금은 혼자니까 여유있게 운동을 하지만, 가족들이 돌아오면 그나마 시간이 부족하니 틈틈이 몸관리를 하여야하겠다. 나의 나쁜 습관중의 하나는 작심삼일 같은 것이지만, 이번은 오래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의 나태함을 조금은 고친 것 같아서 좋다.
올해의 목표는 가족의 평안과 건강으로 내 마음대로 정했다. 그것이 있음으로 가족의 행복이 있기에...
지난주는 하루만 달랑 출근하고, 그것도 신년회가 겹쳐서 그냥 지나간 하루였다.
토요일,일요일, 오늘 월요일까지 3일연휴가 계속되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출근을 한다.
너무 몸이 나태해졌을까봐, 그리고 배 둘레의 지방을 좀 빼볼려고 오늘부터 근처 운동장에 가서 운동을 하기로 했다. 오전 9시부터 저녁 5시까지밖에 안 하니까 휴일이 아니면 이용하기 힘들다.
그래도 그 주변으로 산책로가 되어 있어서 그곳을 매일 이용하려고 한다.
올 한해는 건강에 힘을 쓰고 새로 태어난 아이를 포함해서 모든 가족이 평안히 지낼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 슬슬 퇴근할 준비를 하면서.
내일은 아침일찍 집을 나와서 하네다 공항에서 12시 15분의 대한항공을 타야 한다.
제대로 한국에 가는 것은(이렇게 길게 가는 것은) 근 2년만이다.
고향도 많이 바뀌었을테고, 가족과 1달동안 떨어져 있었으니 아내와 딸아이도 보고싶고.
신주쿠에서 9시 20분 정도의 리무진으로 40-50분 정도면 하네다공항.
전철로 갈려고 했더니 집이 많아서 리무진버스로 결정했다.
집에서 8시 30분 정도에는 나와야 하니 오늘 집에 가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내일 갈 짐 싸고 간단한 청소 하고.
무엇보다 내일 아침에는 면도를.............ㅋㅋㅋㅋ
내일 이 시간에는 집에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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