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눈이 많이 온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도 출근길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점심무렵에는 가장 많이 눈이 날리는 날이었다.
지난주 목요일이 되는 밤 늦은 시간에 도쿄는 첫눈이 왔다고는 하지만 아침에 일어났을때는 눈이 쌓여 있는 것도 아니었고 조금 날린 정도였다고 하니 실질적으로는 오늘 온 눈이 제대로 본 첫눈이 아닌가 싶다.
저녁무렵에는 그 눈도 비로 바뀌어서 겨울 날씨의 변덕을 볼 수 있었지만, 그래도 하루종일 창문 너머로 보이는 눈을 보면서 일을 할 수 있었던 날 인것 같다.

이번주에 들어서 돌지난 아들녀석은 조금씩 걸을려고 한다. 자신이 서서 무언가를 잡고 걷는 것은 어느정도 하더니 이제는 일어나서 조금씩 발을 떼는 것을 보면 신통방통하다. 특히나 자신의 힘으로 많이 걸을 수 없지만, 나나 아내가 손을 잡고 이끌어주면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마냥 웃으면서 걷는 연습을 한다.

단, 한살밖에 안된 녀석이 떼가 늘어서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드러눕는 것이 문제이다. 위의 딸아이가 2살이 넣어서 그런 것을 하더니 이녀석은 한술 더 떠서 벌써부터 그런다. 그런 모습이 어떨때는 재미있기까지도 한다.

그런 아들녀석을 보고 있으면 지난주부터 시작한 아내의 운전연습과 별차이가 없는 것 같다.

한국에서 면허를 따고 장롱면허로 쭉 있다가 작년 12월에 차를 사면서 자신도 차를 몰 필요성을 느껴서 작년말에 일본 면허로 바꾸기는 했지만, 벌써 면허 딴지가 10여년이 넘어서 운전감각은 물론 교통법규도 많이 모르는 상태였다. 그런 것은 아이가 백지상태에서 학습을 통해서 말을 익혀가는 것과 같은 것 같다.

그래도 내 옆자리에 앉아서 운전할때마다 조금씩 교통법규등이나 신호등등 여러가지를 알려주었고, 드디어 지난주부터는 직접 운전연습을 시켰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주행은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집에서 가까운 도만파크의 주차장에 가서 조금씩 운전에 적응을 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아무래도 오랫만에 운전대를 잡으니 그전의 감각이란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거꾸로 오랜만에 운전을 하지만, 운전대가 반대여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 다행이랄까....

지난주는 주차장에서 뱅글뱅글 도는 연습을 했는데도 상당히 딱딱하게 운전대를 잡더니 두번째로 연습한 어제는 그나마 조금은 나아진 느낌이 들었다. 마침 주차장과 주차장을 연결하는 도로도 있어서 조금은 주행연습도 하게 되었다. 이제는 조금 익숙해져서인지 30킬로미터까지 속도를 놓기도 한다. 이렇게 연습을 해 가면 4월에는 유치원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운전할 수 있을 것 같다.

2008년 무자년이 왔다. 연일 이어진 일정으로 다들 피곤함이 가득했지만, 그래도 가장 알찬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1월 2일날 다들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이어서 1월1일은 그냥 쉴려고 했지만, 마침 일본에서는 일년중 가장 세일을 한다는 후쿠부쿠로의 시즌이어서 집에서 가까운 쇼핑센터로 향했다. 동서는 12월 30일날 혼자 먼저 귀국을 해서 집의 차로 두번에 걸쳐서 이동을 하게 되었다.

 

 

 

 

 

 

 

 

쉬는 날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이 왔다 가면 그 자리라는 것은 상당히 크게 남는 것 같다. 북적북적되던 집이 1월 2일에 공항에 배웅을 하고 돌아오는 길이 그렇게 허전할 수가 없었다. 시원섭섭하기 보다는 섭섭한 것이 너무나 컸다. 아이들도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등이 있고 동생이 있어서 그런지 한없이 밝게 지내더니 다시 둘만의 시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서 안쓰러웠다. 앞으로도 기회를 만들어서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하겠다.

12월 27일과 28일은 출근하는 날이라 그 시간동안은 자유행동으로 집에서 가까운 히카리가오카에 쇼핑등을 한 모양이다.
29일부터 2주에 가까운 연말연시의 연휴에 들어가서 그나마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닐 수 있었다. 29일은 하코네로 향했다. 아침일찍 출발하지 않으면 로망스카를 탈 수 없어서(9시 이후의 로망스카는 예약으로 만석이었다) 8시 30분의 로망스카를 타기 위해 서둘러 집을 나섰다.
2005년에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오셨을때 하코네를 다녀왔지만, 차로 갔다 와서 하코네의 정서인 등산열차나 케이블카등을 느낄 수 없어서 이번에는 대가족이 이동함에도 불구하고 로망스카등을 이용하기로 했다.
로망스카로 하코네 유모토역에 도착하기가 바쁘게 등산열차가 들어와서 등산열차로 갈아타는 등 하루종일 분주한 하루였던 것 같다. 그래도 여행 내내 거의 대부분의 날들이 여행하기 좋은 날씨여서 다행이었던 것 같다.

 

 

 케이블카 안에서......


 

 

 

 

 

 오오와쿠다니를 내려다보며.....


 

 

 

 

 

 

 

 귀여운 우리딸과 장인어른.....


 

 프리패스를 끊으면 딸아이가 들고 있는 쿠폰책을 주는데 그곳에 6군데에 놓여져 있는 스탬프를 4군데 이상 찍으면 하코네 손수건을 받을 수 있었기에 열심히 찍으러 다녔다.


 

 

 바람이 많이 불었던 관계로 유람선은 모토하코네까지밖에 운항을 하지 않았고 그 간격도 상당히 길었다. 운좋게 그다지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었지만...


 

 

 

 

 

 

 

 

 

하코네유모토 역으로 돌아와서는 가까운 곳에 있는 베고니아원에 구경을 하러갔다. 원색의 꽃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그 옆에 같이 딸려있는 온천에 들러서 하루동안의 먼지등을 제거할 수 있었다.

12월 26일은 늦은 아침을 먹고 도쿄 디즈니 씨로 출발하였다. 전날부터 감기몸살을 앓아서 괜찮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게 한 아내는 그래도 조금은 나아져서 다행이었고, 나도 감기몸살로 오한까지 왔지만, 약을 먹고 어느정도는 회복을 한 상태여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가는 길에 간단하게 점심을 먹자는 것으로 의견을 통일해서 거의 도착하기 바로 직전에 스키야에 들러서 김치덮밥을 사서 차안에서 간단히 요기를 해결했다. 아이들이 있어서 디즈니랜드보다는 디즈니 씨를 가게 된다. 아무래도 볼 것이 많다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

 

 

 가족사진을 찍을 기회가 늘어난 것이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여전히 피노키오등의 인형등이 손을 내밀면 운다.


 

 

 뭐가 그렇게 신이 나는지.....


 

 우리 아들은 카메라 체질인가 보군.....


 

 

 

 

 

밤늦게 거의 문닫을때까지 있어서 다들 피곤들 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다.

12월 25일은 전날의 돌잔치에서 오는 피로로부터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점심때쯤 요코하마로 향했다. 차이나타운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무렵에는 미나토미라이 21에 있는 코스모 월드에 갔다. 25일이라는 것을 전혀 생각도 않고 가서 가장 목적이었던 관람차는 역시 타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으니....
돌아오는 길에는 도쿄 도청에 들러서 야경을 보는 것으로 만족을 했다.

 

 

 

 

 

 

 

 

 

 

 

 

 

 

아들녀석이 태어난지 벌써 1년이 되었다. 원래는 음력생일에 맞추어서 돌잔치를 하려고 했는데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그것도 여의치 않다. 결국은 양력 생일인 12월 27일전에 하는 것으로 하고 24일이 대체 휴일인 관계로 그 날 사람들을 불러서 저녁을 먹는 것으로 하기로 했다. 그 전에 돌잡이와 돌상을 차리고 사진촬영을 하였다.


 돌잔치의 준비전의 모습....


옆에서 준희는 이렇게 놀고 있었다.


 

 

 

 

 

 요 시간만 이렇게 웃고 있었다. 나머지는 우느라....


돌잡이는 돈을 잡았다. 커서 부자가 될려나.....


 

 

 

 

 

 

 

 

 

 

 

쿠사츠 온천여행에서 돌아온 다음날은 토요일이기도 했지만, 월요일에 아들녀석 돌잔치를 하는 관계로 장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 있어서 목적지는 마쿠하리 멧세에 있는 코스트코였다. 그곳만 다녀오기에는 너무 황당한 것 같아서 가는 길에 있는 카사이 린카이 공원내에 있는 수족관을 가는 방향으로 일정을 짰다.

카사이 린카이 공원의 수족관은 도쿄에 있는 수족관중에서 유일하게 마구로(참치)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래는 관람차로 탈려고 했는데 날이 흐렸던 관계로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해서 다음에 타기로 했는데 결국은 다 같이 타는 일은 없었다. 수족관을 뒤로 하고는 마쿠하리 멧세의 코스트코에 가서 24일에 있을 아들녀석 돌잔치에 쓰일 음식장만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2008년 무자년이 되어서 벌써 9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정말로 오랜만에 블로그를 쓰는 것 같다. 연말연시에 한국으로부터 장인어른,장모님,처제네 가족등이 오는 바람에 컴퓨터를 볼 시간도 얼마 없어서 이제야 연말연시를 정리하는 기분이다.

2005년 골든위크때는 장인어른과 정모님만이 오셔서 일주일정도 계셨고, 체제도 2003년도에 8월에 처형과 같이 와서 그정도 왔다 갔는데, 이번에는 12월 19일부터 1월 2일까지 느긋한 일정이 되었다.

그사이 처제도 결혼을 해서 조카도 생겼고, 우리 집도 아이들이 둘이나 되어서 간만에 북적북적한 느낌이 좋았다.

19일에 하네다공항으로 마중을 나간 다음에 그 날은 짐정리등이 있어서 집에서 쉬고 다음날인 20일에는 쿠사츠온천으로 1박2일의 여행을 다녀왔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가는 온천으로 뽑히는 쿠사츠온천은 유바타케를 중심으로 여러 가게들이 있어서 일본적인 정서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유바타케 주변의 풍경......

유바타케의 주변으로 만쥬를 파는 곳도 많아서 그쪽으로 가면 가게 앞에서 먹어보고 사라고 만쥬와 함께 녹차도 같이 내주는 곳들이 있다. 우리 가족이 가서 그곳에서 산것보다 맛본것이 더 많을 거라는.....

 

 

 

 

 

 

 처음으로 유카타를 입은 딸아이의 모습은 귀여웠다. 오야바카.....

다음날에는 눈이 많이 내려서 도쿄에서 거의 느낄 수 없는 설경을 만끽할 수 있었다. 묵은 호텔도 구와 제휴한 호텔로 거의 반값에 묵을 수 있었고, 저녁과 아침식사도 잘 나와서 가격대 만족도는 더욱 높았다. 온천에 간만에 들어가서 피부도 맨들맨들해졌고, 아침에 호텔을 출발하기 전에 눈을 바라보고 있는 딸아이의 뒷모습이 어쩐지 그림이 된다.

다음날인 21일에는 가까운 카루이자와에 가서 아울렛의 쇼핑 타임이었다. 점심때쯤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여러가지 쇼핑을 해서 차의 트렁크가 갑자기 물건등으로 가득찼다. 덕분에 나도 신발과 옷등을 살 수 있었다. 도쿄에 돌아와서는 저녁을 먹고 나의 제안으로 롯본기에 있는 미드타운에 야경을 보러 나갔다.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더욱 일루미네이션이 발하는 곳중의 하나였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눈이 즐거울 수 있었다.

 

 

 

 

 

 

 

 

 

한달여전부터 경승용차를 구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가 지지난주에 가까운 곳에 있는 중고차 신차 딜러의 대리점에 갔더니 마음에 드는 차가 있어서 구입 계약을 하게 되었다.
닛산 자동차를 좋아했는데, 인터넷이나 다른 곳에서는 스즈키나 다이하츠의 경승용차를 열심히 견적도 보고 직접 보러 다니기도 하였는데 의외로 닛산자동차로 고르게 되었다. 모코.... 이름처럼 귀여운 자동차이다.
계약하고 어제 잔금 입금시키고 그 외에 자동차보험에 주차장에, 경찰서에 가서 보관장소 스티커 수속에 여러가지로 바쁜 날들이었다. 카내비게이션도 야후 옥션에서 구입해서 오늘 도착한다.
이제 가지러 가기만 하면 된다. 이번주 일요일이 D-day다.
아침일찍 서둘러서 가서 집에 온 다음에 간단히 고사 같은 것을 지내고 가까운 yellow hat에 가서 여러가지 차용품을 사려고 한다. 벌써부터 일요일이 기다려지는 목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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