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글을 쓸때마다 오랜만에 쓰는 글이 되어 버린다. 나의 게으름이라고 할까. 쓰고자 하는 것이 없어서일까.

어제는 일본에서 살면서 처음으로 오오쿠보 마츠리에 참가를 해 보았다. 참가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딸아이 무용하는 것을 보러

간 것 뿐이지만. 올해로 36회의 마츠리니 전통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상인회에서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서 개최하는 모양이다.

http://www.shin-ookubo.or.jp/pdf/matsuri.pdf


딸아이가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고 선택한 활동이 무용부였다. 오디션도 있어서 들어갈 수 있을까 했는데(무용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초등학교 내내 사물놀이를 한 것이 좋게 보였는지 들어갈 수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한국무용을 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운동회와 겹쳤지만 오오쿠보 마츠리의 퍼레이드에 매년 참가하는 관계로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연습을 했고, 수업후에도 연습을 해서인지

집에오면 많이 피곤해했고 그 결과를 보러 응원해주러 가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이국적이라고 할까 그래서 그런지 외국인들도 같이 사진을 찍고 같이 원을 그리며 춤을 추고 어울리는 한마당이 되었다. 딸 잘했어... 고생했어...


오랫만에 지진을 느끼는 아침이었다. 오늘 새벽에도 있었다고 하는데 자느라 느끼지 못했고, 오늘 아침 출근 준비를 하는데 조금 흔들리는 정도의 느낌을 받았다. 전에는 1층에 살다가 지금은 9층에 사니 조금만 흔들려도 움직임이 크다.

일본에서 많은 지진을 경험하고 3.11도 경험을 해서 그런지 조금은 무덤덤해진 것은 아닌가 싶다. 그럴때 안전대책을 제대로 하지 않을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조심을 해야 하겠다.

아들녀석이 이제 5살이 되어가니 여권을 갱신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지난주 쉬는 날에 아내와 같이 도쿄에 있는 한국 영사관에 가서 서류가 모자란 관계로 그냥 돌아와야만 했다.

사진은 미리 찍어 놓았는데 거주여권으로 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한데 영사관에서는 신청할 수 없단다.

그래서 한국에 연락해서 주민등록등본을 보내달라고 해서 준비를 했다. 대사관 홈페이지에는 없던 내용이다.


<일반여권에서 거주여권으로 갱신시 필요서류>

1.구여권 카피도 필요.

2.여권발급신청서(영사관에 있음)

3.체류자격증빙서류(외국인등록증 또는 외국인등록원표기재사항증명서) 원본 및 사본

4. 사진 1장(여권발급신청서에 붙임)

5. 한국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 기본증명서(미성년의 경우)


이렇게 서류가 필요하고 수수료가 7세미만의 경우 3,500엔이었다. 기본증명서는 200엔을 내고 신청했다.

여권이 나왔을때 다시 시간을 내서 찾아가는 것이 불편할 것 같아서 우편으로 보내 받기로 하고 우체국에서 파는 レターパック500을 사서 제출했다.

이제는 여권이 나올때만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어제는 쌀쌀한 날인데도 불구하고 오후에 도쿄 산책을 나섰다. 양지바른 곳에서는 그다지 추위를 못 느끼고 따뜻함만 느낄 수 있었는데 그늘에 들어선 순간 춥다는 느낌을 받는 그런 날이었다.

지하철로만 다니던 거리를 걸어다니면서 느낀 점은 의외로 거리가 짧다는 생각이었다. 그동안 나태해져서인지 조금이라도 편할려고 해서인지 많이 걸어다니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걸어다니면서 의외로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 준 날이었다.

 

 

 

 

 

 

 

 

 

 

 

 

 

우리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늦은 감이 있지만, 어제부터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사철, 지하철, 버스등을 탈 수 있는 교통카드인 PASMO가 이용가능하게 되었다. JR이 사용중인 SUICA를 포함하여 수도권에서는 카드 한장으로 타고 내릴 수 있는 교통카드이다.
파스모에 스이카를 통합할 수도 그 반대도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파스모의 경우 모바일에는 대응되지 않아서 핸드폰에 넣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의 경우도 지하철에서 JR로 한번 갈아타는 관계로 한장의 정기권으로도 가능하지만 스이카의 기능을 사용하려고 JR만 스이카로 사용하고, 지하철은 정기권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것을 한장으로 통합이 되는 것이지만, 지금 이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두장의 정기권을 일단 남아 있는 기간분 돈을 돌려받고 다시 신청해야 한다. 그래서 다음 정기권 기한이 끝날때 바꾸려고 한다.
파스모는 스이카에는 없는 기능도 있다.

자동으로 개찰구를 통과할때 요금을 차지하는 기능이다. 2000엔이하로 되었을때 한번에 3000엔씩 차지하는 기능이 있는 카드를 발급받는 것도 가능하다.


 

수도권에서 위의 교통기관이 전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해지기는 편리해진 것 같다.

스이카도 파스모도 기본적으로는 소니가 개발한 Felica카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파스모가 스타트할때까지 4년동안 각 회사가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고 하니 시간은 많이 걸리는 것 같다.

최근에는 육아일기만 쓰고 있는 느낌이 없지 않네요.
지금 살고 있는 네리마구는 한달에 세번 1일,11일,21일에 구보를 발행하는데 이번 11일에 발행된 구보는 이제까지 초등학교 입학전까지 통원비/입원비가 무료였고, 초등학교 학생에 대해서는 일부를 보조해주었는데 그 대상이 중학교 3학년까지 확대되고 보험이 적용되는 것에 대해서는 전부 무료가 된다고 한다.
가령 입원을 했을 경우에는 침대비의 차액과 음식비에 대해서는 본인 부담이지만, 그외에 보험적용이 된 입원비등은 전부 무료가 된다고 한다.
점점 복지에 대해서 특히 출산율이 저하된 현재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서 각 지자체에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낮은 것은 역시 복지정책이 뒷받침되고 있지 않기 때문은 아닌가 싶다.
이번에 둘째 아이를 출산했을때 우리나라에서 출생신고를 하니 일시금으로 10만원을 준다고 했다. 달랑 한번 10만원을 주고 아이를 키우라고 한다면 그것은 너무나 안이한 생각이 아닐까. 물론 주지 않던 것에 비하면 전진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는 아이의 한달치 기저귀값에 다 나가리라.
일본의 경우 올해부터 올라서 작년까지는 일시금으로 30만엔을 받았는데, 올해부터는 35만엔이 되었다. 물론 출산비가 그 이상이 드니 그것에 대한 의문점은 남는다. 그래서 출산비용을 무료로 하는 방향성도 제시되고 있다. 그외에 아이용의 의료증이 나와서 기본적으로 약값이나 병원비가 무료이다. 그리고 아동수당이라고 해서 한달에 5000엔이 지급되어진다. 셋째 아이부터 매달 10000엔씩 지급된다. 이것도 올해부터 바뀌어서 2살까지는 한달에 10000씩 지급되어진다.
내년부터는 유치원에 보내게 되지만, 그 일부도 지자체에서 보조를 한다. 이러한 점이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역시 아이를 낳으려고 하는 사람이 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힘들다는 소리를 친구나 지인에게서 많이 듣는 것 같다.
제일 마지막날인 8월 16일은 아침도 천천히 먹고 에도 도쿄 박물관에 가는 일정이었다. 지금의 근대 일본의 전 시대인 에도시대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여러가지 물건이 전시되어 있는 것은 물론, 모형도 많이 전시되어 있고, 움직이는 것도 있어서 남녀노소 할 것없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먼저 도착을 해서 점심을 먹고 안에 입장을 해서 구경을 하였다. 시내관광이라는 점에서 어머니의 무릎관절도 좋지 않으신 관계로 이틀동안 차를 빌려서 이동을 하기로 했다.


점심때의 아이...


박물관에 들어가서 바로 있는 니혼바시의 위에서....


이러한 조그마한 모형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다.




할머니를 따라서 꼭 타야겠다던 아이......


할아버지와도 한컷..


카부키를 설명하는 곳에서.....


인력거의 위에서......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에도 도쿄 박물관를 본 다음에는 긴자로 가서 이것저것 간단하게 쇼핑을 하였다. 어머니에게는 가방을, 아버지에게는 넥타이를 선물해 드렸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상당히 짧게 느껴지는 기간이었다.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날 여행사의 트러블로 인해서 아버지는 집에서 1박을 더하시고 그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가셨지만,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서 지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언제 이러한 시간이 올까 생각해 본다. 4년뒤에 아버지의 칠순때는 가족 전원이 제주도 여행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금부터 그러한 준비를 해서 꼭 가고 싶다. 그때까지 식구도 한명 더 늘고, 아버지/어머니도 건강하시기를 마음 속으로부터 바란다.물론 우리 가족도 다들 건강해야겠다.
지난 8월 1일에는 지난번에 가려고 하다 못간 おもちゃの王国에 가족이 다녀왔다.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는 않은 스페이스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수 있도록 여러가지 공간이 있었다.






어른이 3시간에 1000엔, 3살부터 초등학생까지는 700엔, 연장요금은 각기 300엔과 400엔이었다. 우리 아이는 아직 2살이었기에 아이요금은 따로 들지 않았다. おもちゃの王国는 여러 군데 있는데 도쿄에는 도쿄 돔 시티 한군데밖에 없다. 카루이자와에 갔었을때는 완전히 테마파크와 같은 형식이었지만, 도쿄돔 시티에 있는 것은 실내공간이었다.
사실 3시간동안 논다고 하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힘든 일이 아닌가 싶다. 실제로 3시간동안 있기가 힘든다고 생각은 했었고, 그대로 되었다. 1시 40분정도에 입장을 해서, 나온 시간이 4시 정도였으니 3시간을 다 채우지는 못했다.















요즘 들어 부쩍 소꼽놀이 같은 것을 좋아한다. 어디를 가든지 음식을 자르거나(물론 아이들 장난감이지만) 하는 것들을 좋아한다. 여자아이라서 그런가? 오른쪽 눈밑은 아직도 다 낫지 않아서 빨갛게 되어 있지만, 오늘 아침에 보니 많이 좋아져서 금방 나을 것 같았다.


찍기 힘든 컷이었다. 뒤에서 아내가 잡고 있는 틈을 타서.....


얼음대장....

놀이동산에서 나와서는 배가 고팠던 관계로 근처의 인도카레집에서 밥을 먹고, 도쿄돔시티의 아쿠아근처에서 쇼핑을 하였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다음에는 어디를 데리고 가야하나 하고 생각하는 것이 걱정도 되지만, 즐거움중의 하나이다. 다음주에 아버지, 어머니가 오시면 디즈니 시에 갈려고 한다.
오늘부터 도쿄를 포함한 関東甲信地方를 비롯해서 동북남부지방이 梅雨(장마)에 들어갔다고 기상청이 정식으로 발표했습니다. 그 영향인지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네요.
내일은 맑다고 하는데 11일이후는 흐리거나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도쿄지방으로 오시는 분들은 접는 우산이 있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후덕지근한 날씨가 이제부터 이어지겠네요. 습도가 많이 올라갔네요.
도쿄 3대 마츠리중의 하나인 아사쿠사 센소지에서 열리는 三社祭り(산쟈마츠리)가 다음주 토요일,일요일에 열립니다. 구경하는 사람도 몇십만명이 모일 정도로 커다란 마츠리이며, 제가 가장 인상깊은 것은 아이들이 神輿를 하는 것이 제일 귀엽더군요.

일시 : 2006년 5월 19일(금)~21일(일)
장소 : 浅草 浅草寺

http://www.ematsuri.ne.jp/sanja/index.html


위가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일본의 정취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Recent posts